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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세균·추미애 등 야권 중진들, 교황 방한 맞아 SNS 정치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맞아 일제히 관련 메시지를 쏟아냈다.

특히 문재인 의원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문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교황께서 시복 미사에 들어오시다가 단식 34일째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인) 유민이 아빠 앞에서 내려 대화를 나누고 위로해주신 것은 큰 감동이었다”며 “교황의 손에 여러 번 입을 맞춘 그의 간절함이 힘 있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담을 녹여주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15일에도 교황의 강론을 인용하며 “누가 울고 있습니까? 오늘 이 시간 이 세상에서 누가 울고 있습니까? 우리의 무관심을 슬퍼하고 세상과 우리 마음의 이기심을 슬퍼하는 은총을 주시라고 주님께 청합니다”라고 했다. 천주교 신자인 문 의원은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6일 트위터에서 “교황은 노란 리본을 달고 미사를 집전하시지만 내 탓이라며 우시던 대통령의 리본은 간 곳 없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엔 강 건너 불구경?”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정세균 의원은 17일 트위터에 “가물대로 가물어서 쩍쩍 갈라져버린 대지에 단비가 스며드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가시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감동과 치유를 받고 있으니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대한민국에 큰 선물을 주고 계신 것 같다”고 적었다.

추미애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 직후 교황은 ‘윤리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세월호와 함께 수장된 이 땅의 윤리성을 되찾자는 것이 유족들의 가녀린 외침”이라고 썼다.

조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곧은 사람들은 역류를 헤쳐 올라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교황의 강론 내용을 올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절망을 희망으로, 그리고 힘과 용기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석 기자 america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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