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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교황 방한 맞춰 동해안으로 방사포 추가 발사…총 5발 쏴



북한이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맞춰 원산 일대에서 동해안 동북방 방향으로 300밀리 방사포(다연장 로켓)로 추정되는 발사체 5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오전 9시 30분, 9시 40분, 9시 55분 등 오전에 3발을 쐈다. 교황을 태운 전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오는 시점에 시작돼 기착지인 서울 공항 도착 직전까지 사격이 진행된 셈이다. 로켓 발사는 오후에도 이어져 오후 12시 56분과 1시 5분 등 2발을 추가 발사하는 등 이날 모두 5발의 방사포를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5발의 로켓 모두 200~220㎞를 날아갔다”며 “민간 선박의 안전을 위한 항행금지구역 설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성능개량 시험일 수도 있고, 자신들의 의지 관철을 위한 시위일 수도 있다”며 “북한의 의도를 분석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켓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 정권 차원에서 교황 방한에 맞춘 의도적 사격훈련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켜 한반도의 첨예한 군사대결 상황을 교황에게 보여 주려는 일종의 무력시위라는 얘기다. 북한은 앞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인)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과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수정하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월말 이후 17차례에 걸쳐 미사일과 300밀리 방사포를 발사했다. 올들어 300밀리 대구경 방사포 발사는 이번이 6번째다. 300밀리 방사포는 북한이 최근 개발한 사거리 200㎞이상의 유도 로켓이다. 러시아식 위성항법장치(GPS)인 글로나스 유도시스템을 탑재해 명중률이 향상됐고, 휴전선에서 발사할 경우 육ㆍ해ㆍ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가 사정권에 들어간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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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