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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수곤 교수 "우면산 강우량 왜곡, 서울시·토목학회 둘 다 알고도 안 고쳐"

[앵커]

이번에는 서울시의 우면산 대책회의에 여러 번 참여하셨던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에게 그간의 과정을 들어보고 문제점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이수곤 교수는 산사태와 절개지 붕괴방지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1차 보고서에 참여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1차 보고에 참여 안 하고 그다음에 참여했습니다.]

[앵커]

2차 때요?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1차하고 2차 시작하기 전에 1차가 문제가 됐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이 되고 나서 저보고 TF팀을 도와달라고 해서 그때 들어갔었습니다. 1차가 문제가 있었는데, 거기는 안 들어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2차부터 참여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2차 시작하기 전에 참여했습니다.]

[앵커]

네, 인재냐, 천재냐 가리는 데 강수량이 굉장히 중요합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지금 강우량이 120년 만에 내린 비라고 하면, 100년 만에 내리는 비니까 어떤 기술적인 토목공사가 잘못된 것에 따른 문제가 다 덮여버립니다. 그런데 강우량이 10년 내지 15년 빈도의 일상적으로 비가 왔다, 그러면 분명히 산에 어떤 인위적으로 건드려서 그게 산사태가 촉진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관리 잘못했든 서울시 공무원들이 책임지는 문제가 따릅니다. 그러니까 책임소재를 어떻게 갈 것이냐 하는 게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앵커]

그때 위에 공군부대가 있다…그래서 인재라는 얘기도 나왔었는데요.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강우량이 120년 빈도라면 조그만 공사 같은 것도 다 묻혀버리는데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산 위에는 공군부대가 있거든요. 그래서 산사태로 16명이 사망했는데 16명 중에서 7명이 공군부대하고 연결된 산사태로 사망했어요. 한 50%가 되는데요. 공군부대하고 또 철탑이 있고 거기 산책로가 있고. 그렇게 해서 사람이 건드린 것 때문에 산
사태가 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10년 내지 15년의 빈도의 비로 왔으면, 그리고 2010년도에는 비가 더 많이 왔었고요. 비가 얼마 안 왔는데 무너졌다는 얘기는 어떤 사람이 건드려서, 즉 인위적으로 건드린 데서 시작하기 때문에 서울시나 공군부대의 책임이 따르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얘기가 거기에 조금 집중이 되기는 합니다만, 거기에 공군이 있었기 때문에 인재라고 봤던 시각이 그때 있었잖아요, 최근까지도.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그리고 공군부대 자체에서도 자기네가 자체적으로 원인조사를 한 게 있는데요. 그 자체적으로도 공군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한 보고서를 공군이 만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은 지금 나온 얘기가 저희가 리포트 해 드린 내용이 뭐냐 하면 산사태가 7시 40분에 났는데 보고에서 보면 강우량을 9시까지의 강우량으로 넣었습니다. 이거는 분명히 왜곡될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1시간 20분 동안 비가 굉장히 많이 쏟아졌다면 그 비 때문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니까. 그때 학자들 사이에서는 얘기가 없었습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문제가 있었죠. 그러니까 1차, 2차 보고서가 똑같이 120년 빈도로 했는데, 즉 산사태가 발생한 후에 1시간 내지 1시간 반 정도를, 30분에서 1시간 반을 이렇게 부풀렸어요. 그러니까 비가 많이 와서 산사태가 났으면 그때까지 강우량이 중요한 건데 30분 내지 1시간 정도를 부풀려서 120년으로 몰아간 거죠. 그런데 그러니까 누가 보더라도 그게 과장된 걸 아니까 1차, 2차 보고서 나왔을 때 학자들 자문위원들은 전부 다 말이 안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오늘 서울시 담당자를 만나봤더니 이게 토목학회에서 가져온 거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그런데 토목학회에서도 2012년 12월에 만들었는데요. 그러고 나서 여러 피해자들하고 전문가들이 잘못했다고 얘기를 하니까 그 120년 빈도라고 9시에 잘못했던 그 강우량을 만든 교수가 잘못한 거를 인정하는 확인서를 시장님한테 드렸어요. 그러니까 서울시에서는 그걸 가지고 토목학회 바꿔달라, 너희가 만든 교수가 잘못했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앵커]

그 당시 시장이 누구였습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박원순 시장님이 하신 겁니다. 작년 8월의 일입니다. 그런데도 토목학회에서는 한 글자도 못 고치겠다, 이미 끝난 거다. 그러니까 지금 서울시에서도 알고 있는 겁니다. 그 강우량을 부풀린 교수가 자기가 인정을 했어요. 자기가 자기는 비가 많이 온 것만 따져준 거지 산사태 난 거를 검토한 게 아니다. 그날 비가 9시에 제일 많이 왔다. 그것만 생각한 거지 강우량으로 인한 산사태는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제 서울시는 그겁니다. 토목학회에서 한 글자도 틀린 거 우리도 아는데 자문위원들이 다 틀렸다면 얘기한다. 토목학회에도 한 글자도 못 고치겠다는데 어떡하느냐. 그런데 발주처거든요. 발주처가 잘못됐으면 당연히 고치게 해야죠.]

[앵커]

그런데 토목학회는 왜 못 고치겠다고 합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한 글자도 못 고치겠다는 겁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공청회하고 전부 다 서울시에서 자문회의 하면서 나와가지고 토론하자. 서울시도 그러는데 안 나오겠다고 그럽니다. 안 나오겠고 한 글자도 못 고치겠다.]

[앵커]

못 고치겠다는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 말이 맞다라든가.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그러니까 자기네는 끝났으니까 못 고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서울시에서도 난감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그래서 짜깁기 보고서를 만듭니다. 그러니까 그 보고서는 살려두고. 그러니까 서울시도 난감해진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말이 안 되죠. 서울시에서 자기네가 용역을 줬으면 틀렸으면 당연하게 돈을 환수시키든지 계약을 파기해야죠. 중요한 문제인데, 이게 어떻게 보면 재판 문제 걸려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진행했기 때문에 서울시도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토목학회는 그 용역비를 받았습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네, 받았습니다. 틀렸다는 걸 알면서 서울시는 용역비를 줬습니다. 주지 말라고 그랬는데, 저희가. 고치지 않았는데도 돈은 줘버렸거든요.]

[앵커]

그 토목학회가 다른 때도 그럽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제가 참 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앵커]

혹시 토목학회에 속해 계십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네, 저도 있고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우면산 산사태가 나고 나서 벌써 3년 전인데요. 언론이나 국회에서도 국정감사에 나가서도 그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느 학회에도 이건 진실을 밝힐 수가 없다. 그래서 외국의 전문가들한테 같이 공동으로 하도록 해 달라. 왜냐하면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관행이 그렇습니다.]

[앵커]

무슨 관행입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관행이라는 건 발주처에 유리하게끔 천재로 몰아주는 관행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리해 보죠. 얘기가 좀 벌어졌는데요. 1차 때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면서요. 그래서 2차 때 다시 했는데 토목학회는 여전히 그걸 고칠 수 없다고 얘기해서 2차 보고서도 똑같이 나왔다는 얘기인가요?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강우량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120년이라는 전제는 깔고 가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은 유가족들도 다 주장하고 있지만 120년 만에 오는 그런 빈도
수의 비가 아니다. 10년 만에 한 번 오는 정도의 빈도수의 비다라고들 일반적으로 다 얘기를 한다면서요.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누구나 다 중고등학교 나온 학생들도 자료만 보면 금방 아는데.]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따르자면 1시간 20분 동안 더 온. 그러니까 7시 40분부터 9시까지 온 비를 합치면 그러면 120년 만에 온 비가 됩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네, 됩니다.]

[앵커]

그거는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이해가 안 되는데 그게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문제는 뭐냐 하면 120년 빈도로 천재로 왔다는 것 지금 그건 바꾸고 싶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이 패널 가지고 나오셨는데요. 일단 이건 뭘 뜻하는 겁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바로 이제 우면산이 있고 남현관측소가 있는데 여기는 비가 7시 40분부터 8시 사이에 많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왔었고요. 그리고 서초동에는 이쪽이 서초관측소에서 사용을 했고요. 그런데 여기가 만든 지가 한 10년 내지 20년밖에 안 됩니다, 만든 지. 그래서 그럼 100년 빈도라는 것은 자료가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자료가 없으니까 멀리 떨어진 서울관측소 것을 갖다가 쓴 겁니다. 그래가지고 그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실제로 서울시에서 남현쪽을 보면 서울시 보고서가 114년 빈도. 이게 바로 120년 빈도라는 얘기입니다. 120년 만에 1시간 강우량이 114mm가 왔는데 실제로 남현에서 한 것은 7시 40분부터 8시거든요. 거기는 53mm밖에 안 됩니다. 53mm나 54mm. 이게 보면 2배 정도거든요. 이때는 10년 내지 15년 만의 빈도, 즉 10년이나 15년 만에 오는 일상적인 그렇게 많이 온 비가 아닙니다. 이게 맞다면 무슨 얘기인가 하면 공군부대나 인위적으로 서울시에서 만든 산사태를 고려하지 않고 공사했던 거와 인위적인 팩트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서울시가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거든요.]

[앵커]

그렇게 되죠. 아까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그렇게 되면 공무원들이 다친다, 공군부대 사람도 다친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저도 TF팀 들어가서 제가 두 달 정도 있어봤는데요. 서울시장 되고 나서. 저도 처음에 도와달래서 큰 기회라서 제대로 하려고 그랬는데 들어가서 이렇게 하는 거 보니까 제대로 하는 게 어떻게 이거를. 공군도 다 알고 있어요. 서울시에서도 다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걸 마무리할 건가.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제가 설 자리가 아닌 것 같아서 학자로서의 의미가 없어서 나왔습니다.]

[앵커]

서울시나 아니면 토목학회에서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교수님께서는 토목학회에서 절대로 못 고친다고 그렇게 하지만 토목학회에서는 우리는 그런 바 없다고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학회에 계시니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겠죠.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아니, 그러니까 봤는데 그렇게 제가 토론하는 데도 가 봤고요. 그러니까 토목학회에서 한 글자도 못 고치겠다고 그랬습니다. 자기네들은 틀린 게 없다.]

[앵커]

한 가지만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토목학회는 다른 때도 그런 적이 있습니까?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1차, 2차 보고서 나오기 전처럼 제가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것은 양심적으로 원인을 밝힐 수 없다, 누가 하더라도. 왜, 될 수가 없습니다. 관행적으로 지금…]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또 그런다는 얘기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서울시에서 이건 안 됐다 3차 조사하자 하면 그렇게 나온다는 얘기인가요?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그래서 제가 3차 보고서를 이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서 외국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한테 맡겨보자. 이게 진짜 맞는 보고서인가. 그런데도 하지도 않고 제가 2차 보고서를 제가 맡기로 돼 있었는데 저보고 맡아달라고 그랬습니다, 원체는. 그러면 네가 한번 해 봐라. 그래서 우리 시립대학한테도 서울시에서 공문을 보내왔는데 그러면 제가 외국 세계 최고 전문가들한테 제가 한 10명을 저한테 하도록 같이 하도록 해 달라.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할 수가 없다.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관행상 참 어렵습니다.]

[앵커]

그 관행은 아까 말씀하신 그 내용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반론이 들어오면 저희들이 반영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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