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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허수아비'묘사 그림 논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표현한 그림이 광주비엔날레에 출품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선글라스를 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한 아기를 낳는 그림을 블로그에 올렸던 화가 홍성담(59)씨가 그렸다.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광주광역시는 이 그림을 전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7일 광주시 산하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홍씨는 다음달 5일부터 두달간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광주정신' 전시회에 '세월오월'을 출품했다. 세월호 사건와 광주 5월 민주화운동을 나타낸 제목이다. 가로 10.5m×세로 2.5m의 대형 걸개그림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조종하고 있고, 그 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종하는 부분이 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도 그려져 있다.

애초 이 그림은 8일부터 비엔날레가 끝날 때까지 광주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 전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주시는 전시 불가 입장을 밝혔따. "창작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그림의 일부 내용이 비엔날레의 목적과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중국 출장중인 윤장현 광주시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적인 그림은 비엔날레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림을 그린 홍씨는 "자체검열 풍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2012년 대선 때 그가 그렸던 박근혜 후보 출산 그림에 대해서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무혐의 처분됐다. 당시 검찰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거나,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를 비방한 것이 아니어서 처벌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사진 = 뉴시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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