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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퇴직연금 계좌 만드세요 … 연금 공제, 최대 연 36만원 추가 절세

이번 세제개편 효과는 직장인들이 내년 소득을 정산하는 2016년 초 연말정산부터 반영된다. 가장 큰 특징은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통한 절세 효과가 최대 48만원에서 84만원으로 늘어나는 점이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납입액 한도가 연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혜택을 보려면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해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해준다. 내년 초 연말정산에서 깎아주는 세금은 이 금액의 12%인 48만원까지다. 하지만 IRP 계좌에 300만원까지 추가 불입하면 2016년 초 연말정산 때 이 금액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연금 세액공제를 모두 84만원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IRP는 기본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한 회사 근로자만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주로 이직이나 퇴직을 하는 근로자들이 만들어 퇴직금 운용 창구로 썼다. 가입 방법은 간단하다. 퇴직연금 가입 금융사에서는 바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다른 금융사에서 만들려면 회사에서 ‘퇴직연금가입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

 IRP는 연금저축과 비교해도 장점이 많다. 연금신탁·연금보험·연금펀드로 처음부터 나뉘어 있는 연금저축과 달리 예금·보험·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골라 담을 수 있다. 연금저축(10년)과 달리 의무 가입기간도 없다. 김혜령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액공제만으로도 쏠쏠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여유가 되면 한도까지 불입하라”고 권했다.

 연봉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고 있다면 소득공제 납입한도가 1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높아진다.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만기 10년 이상,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조건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경우 연간 이자상환액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받는다.

만기가 15년을 넘으면 소득공제 한도가 기존 15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확대된다. 월세 소득공제 제도가 ‘10% 세액공제’로 전환되고 공제 대상도 총급여 5000만원 이하에서 7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공제한도도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늘어나 월세 세입자는 최대 75만원까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당장 내년 초 연말정산부터 30%에서 40%로 높아진다. 다만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각각 카드·현금영수증의 총사용액이 ‘2013년 총소비액의 절반’을 넘을 경우로 국한된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가계 소득이 체감할 만큼 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당장 내년 초 이뤄질 연말정산은 이번 개정안이 아닌 전임 ‘현오석 경제팀’의 세법이 적용된다. 의료비·교육비·연금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대상으로 바뀌면서 특히 이들 항목의 지출이 많았던 연봉 7000만원 이상 직장인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내년 초 연말정산 결과가 나오면 중산층 이상 직장인들의 불만이 크게 고조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번에 보완을 했다지만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뀐 큰 틀은 유지돼 내후년 이후의 연말정산에서도 그리 큰 효과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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