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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안철수 후견정치' 막내려 … "인간적으로 미안"

‘김한길·안철수 체제’가 4개월여 만에 무너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31일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동반 퇴진했다. 안 대표는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고 김 대표도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며 국회를 떠났다.



31일 오전 10시30분쯤 국회 본청 앞에 멈춰 선 검은 세단에서 내린 김한길 공동대표는 100여 명의 취재진을 보고 슬쩍 미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이내 표정이 굳었다. 백발에 대비된 낯빛이 검었다. 김 대표는 본청 2층에 있는 당대표회의실까지 걸어가는 동안 “잠시 후에 얘기하겠다”는 말만 짧게 세 차례 반복했다. 그러곤 회의실로 들어갔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연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였다. 회의가 끝나고 오전 11시40분쯤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퇴를 선언했다. 공식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은 안 대표와 함께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11시20분쯤 먼저 국회를 떠났다.

야당을 심판했다 - 새정치련 참패 후유증



 회견에서 김 대표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부단한 혁신을 감당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일 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간 김 대표는 안 대표의 ‘후견인’이었다. 안 대표를 새정치연합의 틀에 끌어들인 것이 김 대표였다. 1996년부터 국회의원을 지낸 노련한 김 대표가 정치 신인인 안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배후 정치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당 운영을 안 대표가 아니라 김 대표가 보다 주도적으로 한 측면이 있다”며 “함께 물러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말했다.



 김·안 공동대표는 이날 회의가 열리기 전 여의도 모처에서 단둘이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안 대표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박수현 비서실장은 “안 대표가 오신 지 100일이 조금 지났는데, 오자마자 공천 과정과 두 차례 선거를 치르고 물러난다”며 “김 대표는 본인이 모셔온 당사자로서 인간적으로 미안하고 고마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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