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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계은퇴 선언 "지금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 생각"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67) 상임고문이 3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 고문은 “오늘 정치를 떠난다”며 “제가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겠냐만은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손학규 고문은 “나와 기쁨, 슬픔을 함께 한 동지들과 나를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한국 정치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1993년 정치에 입문한 이례 분에 넘치는 국민 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7년 한나라당을 떠나 민주당에 들어서는 길은 순탄치는 않았지만 보람있는 여정이었다”며 정계를 떠나는 소회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얻었던 보람은 고이 간직하고 아쉬움은 뒤로하고 떠나려 한다.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이어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손학규 고문은 "저의 정계 은퇴를 계기로 당원과 의원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이것은 여당 모든 정치권에 같이 적용되는 말씀"이라고 당부했다.







‘재ㆍ보궐의 사나이’로 불린 손학규 상임고문은 3번째 보궐선거 당선을 통한 화려한 복귀를 노렸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에 출마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남경필 경기지사가 5선을 했던 수원병(팔달)의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과는 45%대 52.8% 패배였다.



손 고문이 정계에 진출한 첫 무대는 1993년 경기 광명 보궐선거였다. 배지를 달지 못한 원외 당 대표이던 2011년엔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불리던 분당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상대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였다. 이번 선거는 손학규 고문의 3번째 보선 도전이었다. 지난 2011년 4ㆍ27 보궐선거에서 분당을에 당선됐을 당시 투표율은 49%가 넘었다. 하지만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수원정의 투표율은 30.8%에 그쳤다.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손 고문이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지 못한 셈이다.



손학규 고문의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했다.



홍수민.남록지 기자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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