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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비판에 오버한 북…이름에 '구'자 들어가면 불운?

한민구 국방장관을 연일 비난하던 북한이 "이름에 '구' 자(字)가 들어가면 불운하다는 엉뚱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노농적위군 대변인은 지난 29일 한 장관에게 인신공격성 비난을 퍼부으면서 "이름에 개 구(狗) 자든 입 구(口)자든 '구' 자가 들어가면 그 인생이 필경 상서롭지 못한 것은 물론 주변사람들에게도 피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대변인은 "괴뢰 군부깡패집단의 수장"등으로 비난한 뒤 '바보' '미친개' '좀벌레' 등의 표현까지 동원해 비방을 가했다. 특히 한 장관의 이름을 거론해 "한심한 민충이"등으로 조롱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한 장관이 최근 잇단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응해 연평도 등 전방부대를 방문해 철저한 대비태세와 도발시 응징을 강조한데 따른 반발이다.



하지만 북한에도 이름에 '구'자를 쓰는 고위인사들이 적지않다는 점에서 노농적위군 대변인이 부메랑을 맞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의 핵심 부서인 선전전동부 부부장 이춘구와 우리 국방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택구(군 중장), 내각의 채취공업성 부상 박태구 등 차관급 이상 간부들이 이름에 '구'자를 쓰고 있다. 북한에서 영웅시 되는 첫 여성 장성의 이름도 전구강이다.



무엇보다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딸처럼 각별히 챙겼던 여연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여원구 조국전선중앙위 공동의장 자매가 이름에 '구'자를 쓴다. 몽양 여운형(1947년 사망) 전 인민당 당수의 딸인 이들 자매를 두고 북한은 "수령님(김일성)이 은혜로운 품에 안아 고위직을 맡기는 등 훌륭히 키워줬다"고 선전하고있다.



노농적위군 대변인은 한 장관이 대북응징을 강조한데 대해 "감히 우리의 존엄높은 체제까지 걸도들었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최고존엄을 훼손한 건 노농적위군 대변인 자신이란 지적이다. 김일성 주석이 총애하던 북한 고위인물들을 이름으로 비하하고 권력 내 주요 인사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셈이 됐다는 점에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관영매체까지 동원해 극렬한 대남비난을 펼치다 앞뒤가 맞지않는 주장으로 자충수를 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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