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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금수원 승합차 송치재 출현 … 구출작전 있었나

양회정씨는 이날 오후 11시쯤 조사를 마치고 인천지검을 나서 안성 금수원으로 갔다. 그는 “내가 내려가면 회장님 은신처가 발견될까봐 순천에 내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시스]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이 국내 핵심 피의자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 장남 대균(44)씨가 검거돼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이어 김명숙(59·일명 김엄마)과 양회정(56)씨 등 마지막 남은 핵심 조력자들도 자수했다. 하지만 유 회장의 최후를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검찰 압수수색 뒤 연이틀 지나가
유씨 연락 안 되자 추적 나선 듯
양회정·김엄마에게 줬다는 6억
본인들 "한 푼도 안 받았다" 부인

 ◆유병언 구출작전 있었나=전남 순천 송치재 ‘숲속의 추억’ 별장에 은신 중이던 유 회장을 보필하던 양씨는 5월 25일 새벽 별장 인근 연수원에 있다 검찰수사관을 발견하곤 혼자 도망 나왔다. 그가 전주를 거쳐 도착한 곳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이었다. 양씨는 검찰에서 “김엄마 등과 함께 걱정을 하긴 했지만 이미 늦었다고 판단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양씨가 금수원으로 복귀한 지 나흘이 지난 같은 달 29일, 금수원에서 스타렉스 승합차 한 대가 남쪽을 향해 출발했다. 이모(64·구속기소) 금수원 상무 명의의 이 차량은 송치재 인근에서 포착됐지만 이날 오후 금수원으로 복귀했다. 이튿날 새벽에는 스타렉스와 화물차 한 대가 또다시 금수원을 빠져나왔다. 함께 달리던 두 차량은 곡성을 지나면서 갈라졌다. 화물차는 곧장 해남을 향했고, 스타렉스는 순천 쪽으로 2시간을 우회해 해남에서 합류했다.



 이에 따라 유 회장 구출작전이 전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만 성도 다 내줘도 유 회장은 지킨다”던 구원파가 행방이 묘연해진 유 회장을 방치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핵심 조력자들로선 유 회장이 검찰에 체포되지도 않았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당황했을 것”이라며 “상황 파악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회정·김엄마에게 준 6억원 진실은=유 회장이 양씨와 김엄마에게 각각 3억원씩 줬다는 ‘6억원‘의 실체 및 행방도 미스터리다. 순천 별장에서 체포된 여비서 신모(33·구속기소)씨는 최근 인천구치소에서 접견한 순천지역 경찰관에게 “유 회장이 김엄마와 양씨에게 2억5000만원보다 많은 돈을 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엄마와 양씨는 “유 회장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으며 돈 받고 도피를 도왔던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돈이 갔다면 또 다른 은신처 마련을 위한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전남 해남, 경기도 양평, 강원도 홍천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 매입 현황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김엄마와 양씨가 횡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횡령으로 확인되면 6억원의 행방은 유 회장 사인을 규명할 새 단서가 될 수 있다.



 ◆김엄마, 식사도우미냐 도피지휘부냐=자수한 김엄마는 자신이 유 회장의 ‘식사도우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유 회장 도피가 시작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매일 유 회장의 식사를 담당했다. 하지만 도피하는 유 회장과 동행할 만큼 큰 신임을 받았다는 점에서 김엄마의 비중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앞으로의 수사에서 가려질 필요가 있다. 만약 다른 도피지휘부가 있다면 어떤 이들인지 확인돼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고, 휴대전화도 쓰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병언 차명재산 향방은=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유 회장 차명재산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소유주의 사망으로 하나하나 차명재산임을 입증하는 게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21일까지 유 회장과 관련해 약 648억원을 찾아내 가압류했다. 유 회장을 상대로 구상금 청구소송을 내 세월호 침몰사고로 발생한 피해 구제 및 소요 비용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이 중 289억원은 유 회장의 실·차명재산이다. 검찰은 유 회장 사망시점(지난 6월 12일) 이후 제기된 가압류 청구소송의 대상 재산에 대해서는 다시 1순위 상속인인 아내 권윤자(71)씨와 장남 대균씨 등을 대상으로 소송을 냈다. 유 회장 사망으로 해당 가압류가 당연무효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 회장 사망으로 실명이 아닌 차명재산에 대해서는 권리를 주장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명재산으로 구상권을 청구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유 회장은 대부분의 재산을 네 자녀와 현재 해외 도피 중인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 측근 명의로 돌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모란·박민제·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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