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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무더위 잊게 한 S매거진의 싱싱·생생 사진들

7월 20일자 중앙SUNDAY 1면과 4, 5면은 말레이시아 민항기 피격 사건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분쟁의 근황을 전했다. 다양한 외신을 근거로 각국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어 유익했다. 다만 특파원이나 종군기자가 작성한 현지 리포트에 비해 현장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세계 주요 항공사들의 최근 유럽~아시아 항로를 보여주는 그래픽에 국적기 항로가 표기되지 않은 것도 아쉽다. 7·30 재·보선에 나선 여야 거물 4인의 유세 기사는 6월 지방선거 때의 르포 기사와 비교하면 스케치에 그친 느낌이다.

지난 호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사는 독일에서 열린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모임’ 현지 취재였다. 과학자간의 열린 교류는 어떤 것인지 사례가 생생했고, 독일이 기술 강국으로 자리잡은 배경도 가늠할 수 있었다. 아울러 독일의 월드컵 우승 이면에 다문화를 포용한 독일 사회의 성숙이 자리잡고 있다는 조홍식 교수의 칼럼도 흥미로웠다. 결승전에 우파 메르켈 총리가 좌파 가우크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해 통합을 과시하고 독일 국민이 메르켈을 ‘민족의 어머니’로 부른다는 부분은 자연스레 우리의 현실을 떠올리게 했다.

‘함영준의 사람과 세상’은 기성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현대사의 이면과 잊혀진 뉴스메이커의 근황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반가운 연재다. 60이 넘은 부하의 새 길을 격려하기 위해 팔순의 퇴역 군인이 전철역으로 걸어가는 모습에 뭉클했다는 필자의 마음 그대로를 느낄 수 있었다.

최근 타계한 지휘자 로린 마젤을 추모하는 기사는 두 꼭지에 걸쳐 만날 수 있었다. 특히 S매거진에 실린 바이올리니스트 김정민의 글은 자신의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가들만이 잡아낼 수 있는 마젤의 매력을 일반인도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내 읽는 맛이 더했다. 다만 김갑수 시인의 글 중에 뉴욕필과의 계약 기간은 7년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스포츠면에서는 성공한 국내 골퍼들이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를 공개하길 꺼려하는 풍토가 우리의 체면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칼럼이 눈에 띄었다. 후임 축구대표팀 감독 물망에 오르는 해외 인사는 누구인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움직임은 어떠한지 등 축구 현안에 대한 깊이있는 해설기사도 기대해 본다.

프랑스에서 열린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 행사를 다룬 S매거진의 커버 사진은 마치 미술서적의 표지를 연상케했다. 이국적인 사진과 함께 행사의 상세 내용이 통신원의 시선이 움직이는 순서대로 서술돼 마치 동화 속의 이벤트를 함께하는 기분이 들었다. 명품이 예술에 기여할 방법론이 함께 제시됐다면 더욱 좋았을 듯싶다.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기사는 가로로 길게 펼쳐진 호수 사진이 더위를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정호 공연예술잡지 ‘객석’ 기자로 5년간 일했고 클래식 공연기획사 빈체로에서 홍보·기획을 맡았다. 주말에 야구를 하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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