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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유병언 시신 100% 확신"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원장은 24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 시신이라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변사체가 유 회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과학적으로 100% 유 회장으로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서 원장은 “부계와 모계, 형제, 치아 등을 모두 비교했을 때 모든 인류학적·법의학적 증거가 동일하기 때문에 틀릴 확률은 없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 시신을 정밀 감식 중인 국과수는 25일 오전 10시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과수가 실시한 1차 약·독물 검사에서는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검사에서 특이한 반응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추가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차 약·독물 검사는 널리 알려진 수면제·진통제·청산가리·농약 등 독극물에 포함된 성분이 검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한 법의학자는 “뱀독 같은 아미노산 계열의 독극물은 시간이 지나면 녹아 없어진다”면서 “남아 있는 유 회장의 시신 조직으로는 사인을 규명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 회장 일가 비리 수사를 지휘해온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이날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사직서를 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5월 25일 순천 별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통나무 벽장 속에 숨어 있던 유 회장을 놓쳤다는 사실을 23일 뒤늦게 공개했다. 특별수사팀장인 김회종 2차장과 부장검사 2명도 사표를 냈으나 반려됐다.

최 지검장의 사표가 수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검경 수뇌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안전행정위원회에서는 검경의 부실 수사와 무능, 정보 불통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법사위 질의에서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친 검찰총장은 사임하고 법무장관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날 유 회장의 운전기사인 양회정(55)씨 부인의 남매 4명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최현철·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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