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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울진 등 동해에 식인상어 잇단 출몰

지난 4월 울진 앞바다에서 잡힌 1m70㎝짜리 청새리상어. [수산자원관리공단]

지난 18일 경북 포항시 호미곶 앞바다. 고등어·방어를 잡는 정치망이 갑자기 요동쳤다. 길이 5m짜리 ‘고래상어’가 그물에 걸려 몸부림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구룡표 해수욕장과 8㎞, 육지와는 2㎞ 떨어진 해상이었다. 고래상어는 공격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큰 몸집을 지녀 사람과 슬쩍 부딪치기만 해도 크게 다칠 수 있다. 이곳에선 하루 전인 17일 길이 1m5㎝짜리 청상아리 한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청상아리는 헤밍웨이 소설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사람을 해치는 위험한 상어다.

 피서철을 맞아 동해 연안에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7일 두차례 호미곶 앞바다에서 상어가 발견됐고, 지난 15일 울산시 방어진에서는 길이 3m2㎝짜리 청상아리 한 마리가 포획됐다. 지난 4월 21일과 24일에도 경북 울진에서 길이 1m70㎝짜리 청새리상어가 각각 한마리씩 정치망에 걸렸다.

 동해에서 발견된 상어들은 모두 해수욕장에서 불과 10㎞ 내외 지점에서 포획됐다. 상어는 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바다를 헤엄치는 속도가 평균 시속 30~60㎞. 빠르게 헤엄쳐 언제든지 해수욕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상어 대처법을 피서객에게 홍보하고 있다. 우선 상어를 보면 경찰에 신고하고, 소리를 질러 주변에 알려야 한다. 깊은 바다로 들어가지 말고,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게 안전하다. 또 바위가 많거나 안전요원이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물놀이를 하면 위험하다. 일단 상어와 마주치면 달아나는 것 말고는 특별한 대처법은 없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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