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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3 효과 … 영업이익 26% 늘었다

2분기 실적에서 국내 주력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계는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고 있지만, 자동차 산업은 울상이다.

 LG전자는 24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최근 들어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분기 매출액(15조3746억원)·영업이익(6062억원) 모두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에 따른 연결 재무제표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올 1분기 보다도 20% 상승했다. 계절적 수요로 인한 에어컨 판매량 증가가 약이 됐지만 2010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모바일 사업에서의 수익성 회복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전략 스마트폰 ‘G3’ 출시 효과로 인해 휴대폰·태블릿PC 등을 판매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이 4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영업이익(859억원)을 달성했다.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도 1450만대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살아나자 LG전자의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도 2분기 영업이익(899억2100만원)을 전년 대비 2.5배 가까이 늘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은 3조9230억원, 영업이익은 1조84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함으로써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2조1411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절반의 성공’이다.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는 2.5%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오히려 2.7% 줄었다. 환율 하락만 아니었다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도 증가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적 호조의 주원인은 세계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애플과 델, 중국 레노보 등에 D램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 4월 옛 운영체제(OS)인 윈도XP 운영지원을 중단하면서 PC교체 수요가 대량으로 발생한 덕도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이후에도 같은 이유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환율 악재와 업황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매출 16조7036억원, 영업이익 839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가격 약세에도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7.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7.1% 줄어들었지만 올 1분기와 비교하면 14.7% 증가해 시장에서 바닥 다지기를 마친 게 아니냐는 평가다.

 현대차는 원화 강세의 직격탄을 맞았다.현대차는 2분기에 매출액 22조7526억 원, 영업이익 2조8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동기대비 13.3%나 감소했다.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전분기보다는 7.6% 상승한 수치지만, 자동차 산업에서 1분기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적어 비교하기 어렵다.

 실적악화의 주원인은 원화가치 상승이다. 현대차 이원희 부사장은 “올해 초 경영계획을 세울 때 원·달러 환율을 1050원으로 잡았지만, 2분기에 1030원까지 떨어지고 결국 상반기 평균 1048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원화가 거의 모든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 결제 통화 다변화 등 환율 리스크 방지책이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반기 역시 환율은 현대차의 큰 고민이 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환율이 1020원대가 될 것으로 본다”며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비상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호·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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