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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부실 수사 책임' 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 제출





최재경(52) 인천지검장이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검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수사에 착수한지 95일 만이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최재경 지검장은 전날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두로 사의를 표명하고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최 지검장은 전날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언론 브리핑을 열고 5월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압수수색 당시 유병언씨가 별장 내부 비밀공간에 숨어 있었는데도 놓친 사실을 공개한 직후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검은 세월호 사고 직후인 4월20일 특별수사팀을 꾸려 유 전 회장 일가와 측근들의 비리를 수사해 왔다. 하지만 특별수사팀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 과정에서 잇따른 실책으로 수사 대상의 핵심인 유병언씨를 조기에 검거할 기회를 수차례 놓쳤다.



또 유씨가 지난달 12일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숨진채 발견됐지만 경찰관으로부터 변사 보고서를 받은 담당 검사와 부장 검사가 제대로 유류품을 확인하지 않아 40여 일간 수사력을 낭비했다.



전날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의 언론 브리핑에서 5월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압수수색 당시 별장 통나무 벽 안에 유씨가 숨어 있었지만 발견하지 못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고조됐다.



최 지검장(사시 17기)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대검 중수1과장 시절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을 수사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는 ‘BBK 사건’과 ‘도곡동 땅 사건’을 수사했다. 이어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거쳐 중수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특수수사통이다.



이후 사법연수원 부원장, 전주·대구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인천지검장에 취임했으며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유씨 일가와 측근 비리 등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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