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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죽음' 풀리지 않는 의문점…사인 이르면 내일 발표

유병언 전 회장의 사인을 놓고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수정 교수 "유병언, 자살일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보여"

우선 발견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발견 당시 하늘을 보고 반듯하게 누워있었고 맨발이었다. 양말은 신지 않았고 신발은 머리 쪽을 향해 한 짝씩 놓여 있었다. 주변 풀들은 누군가 정리한 것처럼 가지런히 눕혀져 있었다. 이 때문에 유 전 회장이 다른 곳에서 숨졌고 누군가 이쪽으로 시신을 옮겨 놓은 것 아니냐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그 자리에서 숨져서 시간이 오래됐다면 풀숲이 웃자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자살이냐, 타살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자연사라고 한다면 과로사나 저체온증을 가정해볼 수 있는데 보통 사람의 경우 마지막 순간에는 덥다고 느껴 옷을 벗는 게 일반적이라는 게 법의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유 전 회장 시신은 옷을 모두 입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JTBC 뉴스9 손석희 앵커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에게 유병언 전 회장의 DNA 감식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봤다.



-경찰이 DNA 감식을 통해 유병언씨라고 확인했는데 DNA 감식은 어떻게 하는 건가?

“지금 같은 경우에는 시신의 엉덩이 아래쪽 뼈를 가지고 감식을 보냈던 걸로 보인다. 국과수에서 일단 뼈를 가지고 감식을 하면 시간이 좀 오래 걸리고 해서 뼈를 갈아 추출해서 DNA 확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람의 엉덩이뼈만 가지고 이 사람인 줄 알 수 있나.

“데이터베이스 기관이 있다. 사람의 DNA를 채취해서 모아놓는 곳이다. 6월 12일 이 시신이 발견됐으나 6월 14일 유병언씨의 형이 검거됐다. 시신의 DNA와 유병언 형의 DNA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 형제들끼리는 DNA가 공유가 상당 부분 많이 돼 있다.”



-그렇다라도 유병언씨 당사자의 DNA와 비교한 건 아니잖나.

“물론 당사자 것은 아니라도 형제들끼리 일치할 수 있는 확률이라는 게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 부분 일치하는 확률을 확인하고 그때서야 부랴부랴 유병언씨의 확보된 DNA와 비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경찰이 확인한 DNA는, 가령 예를 들어 유병언씨의 과거 어디에서 채취했던 DNA가 아니라 그 형의 것과 같으니까 유병언씨가 맞다 하는 건가.

“아니다. 일단 형의 것부터 확인한 후 금수원을 다 조사해서 DNA를 확보했다. 금수원의 유병언씨가 생활하던 공간에서 유병언씨의 DNA를 확보해 놓고 있었는데 그 DNA는 지금 데이터베이스 안에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형님의 DNA와 비교를 먼저 한 거고 거의 99% 이상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결국 유병언씨의 DNA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니까 결국 상당 부분, 거의 소수점 몇 째 자리에 해당할 정도로 일치했다는 거다.”



-그래도 과연 정말 유병언씨냐 하는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DNA를 확인하려면 그 사람의 다른 것과 확인해야 되는데 과연 그렇게 한 것인지 계속 의구심이 든다. 이 교수 생각에는 거의 틀림없다고 보는 건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 차후에 지문과도 확인을 해 봤기 때문에 DNA와 지문이 모두 일치할 확률은 지금 소수점 거의 수십 단위로 오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자살, 타살 혹은 사고사 또는 자연사 등 여러 논란이 있다. 이 교수의 판단은 어떤가.

“내가 아무래도 자살 관련 연구를 하는 심리학자다 보니 자살자들의 특성이라는 게 존재한다. 예컨대 유서를 써놓는다거나 마지막 순간 유언을 남긴다거나 이런 것이 일반적인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지금 자살과는 좀 거리가 있는 현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살을 시도하려면 일단 행동상에 별다른 제약이 없어야 한다. 독극물을 마시더라도 일단 제약이 없어야 되는데 문제는 안경을 끼는 사람이 안경이 없이 제대로 된 구체적인 방법을 선택해서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자살일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 보인다는 말인가.

“그렇다.”



-그렇다면 곧 다른 두 가지의 경우를 생각해 봐야 되는데 그건 지금 사실 좀 가려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

“입증을 일단 기다려야 될 것 같다. 내일 독극물 결과가 나온다니까 그것도 확인을 해야 될 것 같다.”



조력자들 특히 운전기사 양모씨의 행방도 중요한 열쇠다. 양씨는 유병언 전 회장이 순천 별장에 은신해 있을 때 인근 수련원에 있던 인물이다. 이후 양씨는 검찰이 순천 별장을 급습하기 직전 빠져나와 전주에 있는 처제 집으로 갔고 거기서 ‘내가 유 전 회장을 순천 숲속에 두고 왔으니 도와줘야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처제가 이를 거절하니까 양씨는 순천으로 돌아간 게 아니고 안성 금수원으로 도주했다. 때문에 검찰에선 유 전 회장이 혼자 숲속에서 양씨를 기다리다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련의 도주 과정에 ‘김엄마’라고 불리는 인물이 깊숙이 관여했다고도 보고 있다. 검찰은 지금으로서는 이 두 사람이 유 전 회장의 죽음의 의문을 풀어줄 핵심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하고 뒤를 쫓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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