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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작을 야권후보 단일화는 정치왜곡이다

7·30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중 단일후보가 결정되거나 아니면 노 후보가 사퇴할 예정이다.



 집권이나 당선 또는 세력 확장을 위해 정치세력이 연대하는 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상식에 부합하고 정당제도의 근간을 보호하며 선거판의 안정을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정당끼리 합당하거나 아니면 당내 경선에서 후보가 합치는 건 이런 범주에 속한다.



 반면 선거를 앞두고 정당끼리 지역구를 나누거나 일단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단일화를 통해 공천을 포기하는 건 합리를 넘어서는 편법이자 정치왜곡이다. 이런 편법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부터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당시 민주당과 민노당은 대대적인 후보 단일화로 큰 승리를 거뒀다. 2012년 총선 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아예 정책연대를 맺고 지역구를 나눠 가졌다. 이념 차이가 큰 정당끼리 의석만을 위해 공천권을 거래한 것이다.



 나중에 통진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이 터지면서 ‘2012년 연대’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 후 새정치연합은 당 차원의 연대에 부담을 느꼈고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러자 ‘후보 차원의 단일화’라는 편법이 등장한 것이다.



 정당이 후보를 공천해 출마시키는 건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그것이 정당의 이념과 가치를 구현하는 일이다. 그런데 오직 특정 정당의 세력 확장을 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정당과 후보직을 거래하는 건 정당의 기본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다. 특정세력에 반대하는 힘을 합치는 거라면 차라리 합당하거나 후보가 그 당에 입당하는 게 정도(正道)다. 2010년엔 경기도 여러 지역에서 민주당 당선자가 후보직을 사퇴한 민노당 세력에 이권을 나눠 줬다는 게 드러나기도 했다.



 당 차원이든 후보 차원이든 선거 막판 단일화는 이제 사라져야 할 정치왜곡이다. 사퇴할 거면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 사퇴하면 유권자의 선택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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