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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먹는데 주변에 2003년산 '보해골드' … 유병언 죽음 미스터리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좀체 풀리지 않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의 릴레이 도움을 받으며 두 달가량 검찰과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왔던 그가 6월 중순 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자살· 타살 등 사인(死因)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자살했나=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포위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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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파 신도들에 따르면 유 회장은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유 회장의 시신 주변에서는 소주병과 막걸리병 등이 발견됐다. 술에 약을 타서 음독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한 검찰 관계자는 “유 회장은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유 회장이 평소 자살은 죄악이라고 신도들에게 자주 얘기했던 것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을 의식한 듯 “신이 주신 생명을 스스로 끊는 자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줄기차게 밝혔다고 한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병사·자연사의 가능성도 있다. 유 회장은 평소 당뇨·관절염 등을 앓아왔다고 한다. 수사팀 고위 관계자는 “검경의 오랜 추적을 받던 70대 노인이기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하고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심장마비 등 신체에 이상이 와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초여름이라도 산·야외 등에서는 고령인 유 회장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는 날씨라는 전문가 소견도 나온다. 시신이 외딴 밭에서 발견된 점에 근거해 조력자들과 헤어진 뒤 영양실조에 걸려 숨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왜 혼자였나=검찰은 “유 회장은 혈혈단신으로 도망 다니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유 회장은 지난 5월 25일 순천 송치재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검찰 수사팀이 들이닥쳤을 때 개인비서 신모(33·여·구속기소)씨 등 측근 두 명과 같이 있었다.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홀로 이동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핵심 조력자들이 검거되면서 유 회장이 신도들의 도움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동안 유 회장의 도피 조력자 38명이 체포됐고 13명이 구속됐다.

 일각에서는 도피가 장기화되고 구원파 관련 재산이 속속 압류되는 상황에서 유 회장과 구원파를 분리하려는 세력에 의해 유 회장이 버려졌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경찰 검거전담팀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교주로 떠받들리던 인물이지만 도주 과정이 장기화됨에 따라 내부 갈등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유 회장에게 미래가 없다는 판단 등 세속적 이해관계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유 회장과 동행했던 운전기사 양회정씨의 신병이 확보돼야 유 회장이 홀로 남겨진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타살 가능성은 없나= 검경은 타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22일 직위해제된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반항 흔적 등 타살을 의심할 정황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회장 시신 옆에서 발견된 술병이 의혹을 증폭시켰다. 2003년 2월에 생산된 알코올도수 25도짜리 ‘보해골드’ 빈 병은 2007년 단종됐다고 한다. 유 회장이 구하기 힘든 술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생산이 중단된 술병 등이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자살 또는 병사·자연사한 것처럼 꾸몄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돈을 노리고 측근 등 누군가가 유 회장을 살해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또 순천 별장에서 검거된 신씨가 검찰에서 “검찰이 덮치기 하루 전 누군가가 유 회장을 데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신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조력자들이 도주 기간 유 회장에 대한 환멸을 느껴 살해하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유성호(법의학) 교수는 “현재로서는 사인을 쉽게 단정짓기 어렵다”며 “등쪽에 남아 있는 연부 조직(피부·지방·근육) 검사와 남아 있는 뼈에 대해 X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한다면 단서를 얻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순천=장혁진 기자, 이상화·안효성 기자 신중후(부산대) 대학생 인턴기자

[사진설명]

유병언 회장의 시신 옆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1,2. 구원파 계열사 ㈜한국제약의 건강보조제 ‘ASA 스쿠알렌’과 2003년 2월에 생산된 보해골드 소주를 포함한 소주 2병, 3. 비상식량으로 쓰였을 콩 20알, 4 흰 운동화(왼쪽)와 유씨가 2009년 발간한 옥중 자서전 ‘꿈 같은 사랑’이란 글이 적힌 회색 천가방, 5. 점퍼 안주머니에서 발견된 비료포대 등이다. 비료는 ㈜협화의 유기질비료 ‘유기왕’이다. 협화 측 관계자는 “2013년 제품 같다”며 “화학비료가 아닌 유기질 비료여서 상당한 양을 먹어야 죽는다. 비료를 먹고 자살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살 용도가 아니라면 물건을 담거나 이불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유씨는 양복 브랜드로 유명한 이탈리아 ‘로로피아나’의 검은색 겨울점퍼를 착용하고 있었다. 남록지 인턴기자, [사진 순천경찰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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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