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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시' 중요한 중국, 출신 고교까지 따져

“중국 사회에선 ‘관시(關係·인적유대)’란 비공식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청소년기에 사심 없이 어울리다 보면 자연스레 끈끈한 관시가 형성된다.”

 윤석중(56·사진) 톈진(天津)외국어학교 한국부 이사장이 중국에서 조기유학 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10여 년 간 경기도 성남·용인 등지에서 어학원 5곳을 운영해오던 윤 이사장은 2000년대 중반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한국 어학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2007년 톈진에 있는 난카이(南開)대 부속중학교에 한국부를 열어 다수의 베이징대·칭화대 입학생을 배출해냈다. 2013년엔 톈진외국어학교로 자리를 옮겨 중·고교 과정 한국부를 운영하고 있다.

 - 출신학교가 관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나.

 “요즘 중국에선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뿐만 아니라 출신 고등학교까지도 따진다. 톈진외국어학교는 중국 각지에 위치한 7개 외국어학교 가운데 최초로 세워진 곳이다. 영어권 유학을 위해 고위층 자제가 많이 다니고 동문 중에는 닝푸쿠이(寧賦魁) 전 주한 중국대사 등 외교관·언론계 인사 등이 많다.”

 - 조기 유학이 꼭 필요한가.

 “예전엔 한국인을 비롯해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HSK(중국어능력평가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명문대를 들어갔다. 하지만 유학생이 늘면서 중국어 능력은 물론이고 영어·수학 학습 능력도 본다. 일찍부터 현지 학교를 다니면 자연스레 중국어도 습득하고 중국 교육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다.”

 윤 이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중국어 능력이다. 이곳 한국인 재학생은 중국어가 일정 수준(HSK 5급)이어야만 현지 학생과 어울려 영어·중국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톈진외국어학교 전교생은 2000여 명이고 한국부에는 30여 명이 재학 중이다.

 - 중국 유학 양상은 어떻게 변했나.

 “7년 전만 해도 싼 맛에 너도나도 도피 유학처로 중국을 선택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학교 적응을 못 했던 애들은 언어문제까지 겹치면서 여기서도 방황한다. 전체 유학생 숫자는 줄었지만 중국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조기에 건너오는 실력 있는 유학생 비율이 늘고 있다.”

 - 중국 유학 선택시 주의해야 할 점은.

 “중국 각지에 한국부가 100여 곳 정도 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전교생이 채 열 명이 안 된다. 학부모뿐 아니라 학생 자신도 중국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이 습관화 돼 있지 않으면 낙오하기 십상이다.”

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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