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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우승 상금만 17억 원 … 그보다 더 클 +α

리디아 고
21일(한국시간) 끝난 디오픈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는 상금으로 97만5000파운드를 받았다. 우리 돈으로 17억원이나 되는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그러나 이걸로 끝이 아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SB네이션은 “메이저 우승은 부가가치가 엄청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디오픈 우승자인 필 미켈슨보다 더 많은 돈을 코스 밖에서 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디오픈 우승자인 필 미켈슨(44·미국)은 소속사인 캘러웨이에서 100만달러(약 10억20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34·호주)은 광고 계약 등으로 약 300만달러(약 30억8000만원)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2003년 US오픈 우승자인 짐 퓨릭(44·미국)의 에이전트인 앤드루 위틀립은 “메이저 우승은 횡재나 다름없다. 우승하는 순간 선수들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초청료도 껑충 뛴다”고 했다.

 매킬로이도 예외가 아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상금(260만 달러·약 26억7000만원)과 스폰서 수입(1800만 달러·약 185억원) 등으로 골프 선수 가운데 수입 6위(2060만달러·약 211억원)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잭 니클러스(당시 23세), 타이거 우즈(당시 24세)에 이어 세 번째로 25세 이전에 메이저 3승을 거두면서 위상이 달라지게 됐다. 주요 외신들은 “매킬로이는 우즈의 시대가 가고 자신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입증했다”라고 평했다. 매킬로이는 수입에서도 우즈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지난해 PGA 투어 5승을 거두면서 상금으로만 1209만달러(약 124억원)를 벌었다. 코스 밖에서는 스폰서와 초청료 등으로 상금의 6배에 달하는 7100만달러(약 729억원)를 벌어 수입 1위(8309만달러·약 853억원)를 차지했다.

 아들의 우승으로 아버지 개리 매킬로이도 잭팟의 주인공이 됐다. 개리는 지난 2004년에 아들이 26세 전에 디오픈에서 우승(500대 1의 배당률)한다는데 200파운드(약 35만원)를 걸었다. 2005년에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아들이 2015년(250대 1)과 50세 이전(150대 1)에 디오픈에서 우승한다는데 400파운드(약 70만원)를 베팅했다. 낮에는 바텐더로, 밤에는 청소를 했던 그에게는 매우 큰 돈이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그는 베팅 금액의 300배에 달하는 18만 파운드(약 3억1500만원)의 로또를 맞았다.

 같은 날 미국 오하이오주 메도우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15언더파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17·뉴질랜드)도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 21만달러(약 2억1000만원)를 번 리디아 고는 여자 선수 최연소로 상금 100만달러(약 10억3000만원)를 돌파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아직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쓴다. 리디아 고는 “ 100만달러를 벌었다고 해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LPGA 홈페이지는 “15언더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이번 주에 엄마로부터 150달러(약 15만4000원)를 용돈으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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