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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성과 모든 사람이 누려야

쯈AAD/Nicole Markus-Trippel
하랄트 추어 하우젠(78·사진)은 독일의 바이러스 학자다. 1983년 일부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내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 덕분에 값싼 팝스미어(질세포진 검사)로 미래의 자궁경부암 발병을 미리 알 수 있는 조기진단법과 95% 예방이 가능한 백신 개발이 이뤄졌다. 하이델베르크대 의대 교수와 세계적인 암 연구소인 독일암연구소(DKZF) 고문으로 일하다 2003년 은퇴해 암 관련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발병 HPV 발견 하랄트 추어 하우젠

-HPV가 암을 일으키는 과정을 밝혀 유방암에 이어 여성암의 2위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의 공포로부터 여성을 해방시켜준 구세주 과학자로 통한다.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사람들을 질병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어 기쁘다. 그런 것이 연구자의 보람이다.”

-과거에는 자궁경부를 질내경으로 살펴 HPV 감염시 나타나는 얼룩을 확인하면 그 부위를 전기로 지져 발병 가능성을 차단했는데.
“기초연구를 통해 HPV16, HPV18 등 HPV의 일부 종류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임상 분야에서 그러한 차단법이 나왔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된 지금은 예방접종이 훨씬 유리하다. 수술은 70% 정도의 발병 차단 효과만 있을 뿐인데 백신은 예방효과가 95%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자궁경부암을 ‘근본적으로 1차 예방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암’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현재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다. 하지만 백신 가격 문제로 논란이 있는데.
“시장의 문제다. 기초연구를 통해 백신 개발이 가능해졌는데도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심각한 문제다. 잠재적 환자를 구하기 위한 사회적인 결단과 지원이 필요하다. 적절한 가격을 유지해 줘야 제약회사에 백신 개발을 독려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에 400달러 이상이 들어 사회문제화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안타깝다. HPV의 자궁경부암 유발 과정을 밝혀낸 과학자로서 백신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가격에 전 세계에 퍼져 인류가 이 병을 정복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 과학자들이 길을 열어놓았는데도 경제적 이유로 백신 접종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국제적·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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