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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남용은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

쯈AAD/Nicole Markus-Trippel
롤프 칭커나겔(70·사진)은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로 실험면역학자다. 1996년 인간의 면역 시스템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찾아내 파괴하는지를 밝힌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면역세포의 작동과정 규명 롤프 칭커나겔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에 들어가 그 안에서 번식한다. 그런데 킬러 T세포는 이렇게 감염된 세포를 찾아내 파괴함으로써 바이러스가 더 이상 번식할 수 없도록 한다. T세포의 표면에 있는 수용체가 감염 세포를 찾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과 그 기전을 밝힌 것이 그의 공적이다. 그는 사이토톡신(세포에 독성이 있는) T세포 연구의 개척자로 통한다. 그가 개척한 분야는 바이러스성 질환은 물론 암 정복에도 유용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T세포의 역할을 규명함으로써 현대 면역학의 기초를 닦았다. 면역학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면역학과 바이러스학이 더욱 발전하면 인체에 침범한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것은 물론 암도 막는 등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암 백신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데 최근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수많은 연구로 인류는 감염질환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가지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약이 듣지 않는 수퍼 박테리아, 즉 다제 내성균이 많아져 인간과 미생물과의 관계가 다시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건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인간은 과학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으면 여기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다루는 자연과 생명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언제나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 대비해 끊임없이 새로운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성균 문제로 앞으로 결핵을 비롯해 거의 사라졌던 질병들이 새롭게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

-의사 출신으로 기초연구 분야에서 평생 일해 왔다.
“임상연구에 탄탄한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이 기초연구를 하는 의학자의 힘이다. 면역학과 바이러스학 등 기초 연구에 꾸준히 투자하면 인류는 보다 행복한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행사장에서 이스라엘 출신 노벨상 수상자 아다 요나 박사의 강연을 경청하던데, 어느 내용에 관심을 뒀나.
“다른 사람들의 강연을 들으며 최신 연구경향을 계속 따라가는 건 학자의 의무다. 아까 조금 늦게 들어갔더니 자리가 없어 맨 뒤에 서서 강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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