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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자들과 미국 배낭여행 … '무대'의 동지로

19대 총선 한 달여 뒤인 2012년 5월 중순.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해 총선에 불출마한 김무성 의원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의원들에게 제안서를 돌렸다.



새누리당 대표 당선 도운 공신들
안형환·조전혁·성윤환 등 원외 비박
당시 동고동락 인연 … 캠프 핵심 맡아
사돈 정몽준, 고교 후배 강석호
의원 106명 '역사교실'도 지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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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여행을 함께할 의원들을 모으는 내용이었다. 이경재·안경률·안형환·조전혁·정옥임·김성수·신영수·성윤환 의원이 동참하기로 했다.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했거나 총선에서 패한 이들은 18대 국회 임기가 끝난 뒤인 5월 30일부터 모두 ‘전 의원’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그해 6월 11일 ‘여의도’를 떠나 미국을 찾은 ‘전 의원’들은 20여 일간 캠핑카로 미국 서부지역 배낭여행을 다녔다. 하루 400~500㎞를 달리는 강행군을 함께한 뒤 귀국 후엔 매달 한 번씩 공부 모임을 했다. 당시 배낭여행 멤버의 대부분이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 캠프의 핵심 역할을 했다. 안형환 전 의원이 비서실장, 성 전 의원이 법률지원단장, 김 전 의원이 조직본부장,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한 조 전 의원이 기획을 담당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권오을 전 의원은 미국 여행은 같이 안 갔지만 지난해 초 김 대표와 일본 여행을 함께했다. 김 대표처럼 19대 총선에서 낙천하거나 불출마한 ‘원외 비박(非朴)’계 인사들이 이번 경선 승리의 일등 공신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무대(무성대장)의 사람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 스스로가 “친박, 비박은 없다”고 말한 것처럼 주변 사람들의 출신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캠프를 책임졌던 ‘원외 비박’은 ‘김무성 인맥’의 한 축이다.



 또 하나의 주요 그룹은 김 대표가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하던 시절(2010~2011년)의 부대표단이다. 재선 의원이 대부분인 과거의 원내부대표단은 김 대표의 당선을 위해 큰 역할을 했다. 김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학용(경기)·김성태(서울) 의원 외에 권성동(강원)·이한성(경북)·이진복(부산)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3선의 이군현(경남) 의원도 그중 하나다.



 이들은 김 대표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직후부터 ‘김무성 대표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지난해 9월 초 ‘근현대사 역사교실’의 출범이 대표적인 프로젝트였다. 김학용 의원이 간사를 맡은 이 모임엔 새누리당 소속 의원 3분의 2(106명)가 가입해 당내에 ‘김무성 대세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5선에 성공한 부산 지역의 의원들도 그의 우군이다. 그중에서도 재선의 박민식 의원과 초선의 서용교·이헌승 의원 등이 김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로 꼽힌다. 박 의원은 외부 노출은 최소화한 채 주요 고비 때마다 김 대표에게 아이디어와 민심을 전하는 숨은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김 대표의 지역구를 계승한 서 의원과 김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이 의원은 10년 이상 김 대표와 정치행로를 함께했다.



 ‘원조 친박’ 인사들 가운데에도 김 대표와 가까운 사람이 적잖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부터 가까이 지냈던 한선교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 먼저 꼽힌다.



 지인그룹도 두텁다. 정몽준 전 의원은 김 대표와 동갑내기 친구이자 사돈이다.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부인 현정은 회장이 김 대표의 외조카다.



 고교(중동고) 후배인 강석호 의원, 김 대표가 초등학교를 나온 포항의 이병석 의원도 지인그룹으로 김 대표를 도왔다.



 김 대표가 과연 누구를 주요 당직에 앉힐지 관심이다. 김 대표는 이미 “7·30 재·보선까지는 선거에 올인하고 이후 탕평인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당내에선 김 대표가 측근 인사들이 아닌 친박계 인사들을 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 측근은 “김 대표는 지금의 상황을 2012년 대선 직전만큼 어렵게 보고 있다”며 “당을 최대한 단합시키는 결과가 나오도록 인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대 직후 뒤풀이 때 일부 측근 인사들에게 “고생했지만 경선이 끝났으니 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가영·천권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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