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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타임워너 팔아라" 뷰케스 "82조 줘도 싫다"

머독(左), 뷰케스(右)
‘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과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뷰케스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에 들어갔다. 공격은 머독이 시작했다. 머독이 이끄는 21세기폭스는 최근 CNN의 모기업 타임워너를 800억 달러(약 82조3600억원)에 사겠다고 제안했다. 타임워너를 집어삼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미디어 제국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뷰케스는 머독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폭스의 주식 가치가 불확실할뿐더러 두 미디어가 합병하는 순간 정부의 규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이유를 댔다.



미디어 황제들 M&A 전쟁

 머독도 물러서지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머독이 인수 가격을 더 높여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독은 1984년 워너브러더스의 모기업 워너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하려 했으나 워너와 타임이 합병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섹스 앤 더 시티’, ‘소프라노스’ 등 인기 TV 드라마를 만든 스타 제작자 출신인 뷰케스는 인수·합병(M&A)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는 2005년 타임워너 CEO에 오른 뒤 인터넷 업체 AOL을 인수 9년 만에 실적 부진으로 분사시켰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베보를 인수했지만 헐값에 되팔았다. 그리고 수 차례 힘겨운 구조조정 끝에 타임워너를 되살렸다. M&A 보다 타임워너의 자체 경쟁력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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