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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말’ 차밍걸, 끝나지 않은 도전

차밍걸은 장애물 뛰어넘는 말로 변신해 류은식과 호흡을 맞춘다. [사진 민동근 작가]
한국 경마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세우고 지난해 9월 은퇴한 경주마 차밍걸. 6년 동안 101차례 경주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혈통도 좋지 않고 체격도 왜소해 ‘똥말’이라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뛰어 보통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중앙일보 2013년 5월 25일·12월 25일자>



 차밍걸이 새 도전에 나선다. 19일 경북 상주 국제 승마장에서 열리는 국산마 승마대회 100클래스에 출전한다. 높이 100cm 안팎의 장애물 10여개를 차례대로 뛰어넘는 경기다. 은퇴 경주마는 순치돼 사람을 태우거나 수레를 끄는 말로 변신한다. 부상을 입으면 안락사 당하기도 한다. 경기도 화성 궁평목장의 류태정(48) 대표는 “경주마로 실패했다고 다른 것도 못하란 법은 없다”며 지난해 은퇴 이후 갈 곳이 마땅치 않던 차밍걸을 거둬들여 장애물을 뛰어넘는 경기용 승용마로 변신시켰다. 고삐는 2013년 승마협회 신인상을 받은 류은식(19)이 잡는다. 류 대표의 아들이다.



 지난 겨울 기초 순치 훈련을 시작한 차밍걸은 지금은 1m20cm 장애물도 훌쩍 뛰어넘는다. 차밍걸 입술이 부르틀까봐 전용 로션까지 직접 발라줄 정도로 차밍걸을 정성껏 돌보는 류은식은 “경주마는 폭발적으로 달리는 것이 목적이다. 장애물을 뛰어넘으려면 더 섬세해야 하고 사람과 교감도 잘해야 한다. 사용하는 근육도 완전히 다르다. 차밍걸은 경기용 말로 이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우승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류은식은 “욕심은 금물이다. 장애물에 겁먹지 않고 완주한다면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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