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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신문 보기-1991년 8월 2일] 카리스마 고현정, 23년 전 '포카리 걸' 때는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광고 기법 가운데 CM송(commercial message song)만큼 위력적인 것도 없다.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머릿속에 쏙 들어오는 가사는 소비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해당 제품의 인지도를 상승시킨다.

2001년 스포츠 음료 시장에서 경쟁사 제품에 밀리고 있던 포카리스웨트는 이같은 효과를 누리기 위해 CM송을 제작했다. 당시 광고팀은 외부 협력업체에 “청순함과 발랄함이 묻어나는 CM송을 만들어 달라” 요청했고 그 결과 “라라라라~"로 시작하는 지금의 CM송이 탄생했다.

모델로는 신인이었던 손예진(32)을 기용했고, 그는 이 광고 덕분에 ‘포카리 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청순스타로 급부상했다. 이후 드라마 ‘맛있는 청혼’을 비롯해 영화 ‘연애소설’과 ‘클래식’에서 주연을 맡으며 주가를 높였다.

CM송과 신인 여배우가 잘 조합된 광고 흥행으로 사람들은 ‘포카리 걸’ 하면 손예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됐다. 그러나 원조 ‘포카리 걸’은 따로 있다. 배우 고현정(41)이다.

1987년 첫 출시된 포카리스웨트는 스포츠 음료라는 특징을 고려해 서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수영선수 최윤희를 모델로 기용했다. 하지만 광고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10~20대 여성층을 확실하게 공략하기 위해선 광고 콘셉트를 바꿔야 했다.

1990년에는 스포츠 선수 대신 신인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때의 광고는 배경이 숲이었다. 푸른색 바다와 흰색이 대비되는 지금의 광고와는 달랐다.

다음해 198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 배우 고현정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푸른색 바다와 흰색이 대비되는 지금의 광고 이미지를 처음 선보였다. 광고 속 고현정은 흰색 원피스를 입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이나 '여왕의 교실'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고현정의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자 회사는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를 계속 기용해 ‘포카리 걸’ 시리즈를 이어갔다. 배우 김지수(93년), 장진영(97년), 김규리(98년)가 ‘포카리 걸’로 활동했다. 동아오츠카는 욕심을 부려 99년에는 가수 지뉴션을 모델로 기용하며 남성성을 강조한 광고를 제작했다. 그러나 이 광고는 실패했고, 결국 2001년 손예진을 기용하면서 흥행과 이미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손예진 이후 배우 한지민(2003년), 이연희(2005년), 손예진(2007년), 양진성(2010년), 문채원(2011년), 박세영(2013년), 이다인(2014년)이 ‘포카리 걸’이 됐다. 모두 신인시절에 모델로 발탁됐다는 게 공통점이다. 때문에 ‘포카리 걸’은 지금도 여성 스타 등용문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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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사진=동아오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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