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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 않고 서비스하는 국과연 만들겠다

이상천 국과연 초대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출연연의 힘으로 기술무역 수지 흑자를 내는 게 희망”이라고 밝혔다. [사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그간의 융합연구는 정부가 과제를 기획해 공모하는 톱다운(top-down·하향식)이 많았다. 융합은 반드시 바텀업(bottom-up·상향식)으로 해야 한다. 이질적인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만나 교류하는 장을 만들어 줘야 아이디어가 나온다.”

 이상천(62)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초대 이사장은 과학기술자들의 자율과 소통을 강조했다. 1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출범식 뒤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다. 국과연은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을 관장하는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의 통합 조직이다. 출연연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융합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 연구회를 어떻게 이끌 생각인가.

 “출연연 입장에서 보면 (과거) 연구회는 군림하고 지시하는 조직이었다. 앞으로는 출연연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서비스하는 기관으로 정착시키겠다. 소위 ‘갑(甲)질’을 하는 일이 없도록 변화시키겠다.”

 - 출연연에 대한 제약이 많다.

 “연구는 예산·인력·장비가 3대 요소다. 출연연은 연구비·장비는 우수한데 연구인력이 부족하다.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인력 규제를 받은 탓이 크다. 국회에 발의돼 있는 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앞장서겠다.”

 - 출연연도 달라져야 하지 않나.

 “과거 선진국을 추격하는 연구는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가능했다. 앞으로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구를 해야 한다. 그게 창조경제다. 현재 알짜기술은 외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출연연의 힘으로 기술무역 수지 흑자를 내는 게 희망이다.”

 - 창의적 연구를 하자면 자율성 확보가 중요한데.

 “출연연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불필요한 간섭·규제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이 연구회가 할 일이다. 영국처럼 예산은 주지만 연구에는 절대 간섭하지 않는 ‘홀데인 원칙(Haldane principle)’이 핵심이다. 그러자면 (정부의) 이해와 (출연연의) 노력이 필요하다. 임기 중에 연구 자율성이 지금보다 훨씬 향상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박사학위(기계공학)를 받았다. 영남대 총장,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을 역임하고 지난달 30일 국과연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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