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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보다 목표에 집중하라 돈 벌기의 비밀은 '마음먹기'

저자 하브 에커는 이렇게 말한다. “시선이 가는 곳으로 에너지가 흐르고 결과가 드러난다. 돈 보기를 돌같이 하면 지갑이 두둑해지지 않는다.”

영어를 배우기 힘든 원인 중 하나는 영어 단어와 우리말 단어가 1 대(對) 1로 대응하고 일치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flower=꽃’과 같은 등식 관계는 오히려 예외적인 경우다. ‘flower’만 해도 꽃이 아니라 화초로 옮겨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백만장자 마인드의 비밀』의 한글판(왼쪽)과 영문판 표지.
 ‘마인드(mind)’는 마음·정신·머리·사고방식·생각·관심 등을 의미한다.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Secrets of the Millionaire Mind』(2005)』(이하 『마인드』)를 백만장자 ‘마음의 비밀’이나 ‘사고방식의 비밀’로 옮길 수도 있겠으나, ‘백만장자 마인드의 비밀’로 옮기는 게 가장 포괄적이다.

 『마인드』는 “내가 하는 말은 한마디도 믿지 말라”는 말로 시작한다. 사람은 다분히 청개구리 기질이 있기 때문에 ‘믿지 말라’는 말에 설복돼 이 책을 맹신하게 되는 독자도 있으리라.

 저자는 『마인드』가 돈 벌기의 비밀과 불교사상을 접목했다고 주장한다. 어떤 면에서는 사실이다. 『마인드』는 ‘마음 공부’와 ‘원인과 결과(cause and effect)’, 업보·인과응보를 중시한다. 『마인드』는 이렇게 말한다. “돈은 결과다. 부는 결과다. 건강은 결과다. 병은 결과다. 여러분의 몸무게는 결과다. 우리는 원인·결과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돈이 있고 없음’이라는 결과는 무엇을 원인으로 하는가. 『마인드』에 따르면 마인드의 차이가 원인이다. 부자·빈자(貧者)· 중산층은 각기 마인드가 다르다. 마인드가 다르기에 지닌 돈의 양이 다르다. 부자와 빈자의 중간인 중산층은 빈자와 부자의 생각을 혼합형으로 골고루 갖고 있다.

 부자 특유의 마인드가 있다. 부자의 공통점은 돈이 많다는 것과 마인드가 같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 마인드를 흉내 내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지금까지 나를 가난하게 만든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부자·빈자 마인드의 특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일부는 차이를 드러내기 위한 의도적인 과장이다. 독자들이 납득하지 않을 내용도 있다).

 -부자들은 매사에 긍정적이며, 성공적인 사람들과 사귄다. 빈자들은 매사에 부정적이며,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과 사귄다(유유상종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제일 친한 친구들이 버는 돈 평균보다 20%를 더 벌거나 덜 번다).

 -빈자들은 노후대책에 필요한 돈을 모은다. 부자들은 즐거운 노년에 필요한 돈을 모은다.

 -부자는 만물에서 기회를 보고, 빈자는 만물에서 장애를 본다.

 -빈자들은 자기 자랑 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자기 홍보, 자기 세일즈에 능하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의 가치를 믿지 않는 것이다.

 -부자는 뭔가 ‘둘 다’ 차지할 궁리를 한다. 빈자는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문제를 두고 고민한다.

 -누구에게나 문제는 있다. 부자는 문제보다 목표에 집중하고, 빈자는 목표보다 문제에 집중한다.

 -부자는 돈 벌기 목표에 상한선을 두지 않는다.

 -부자는 돈 벌기, 돈 유지하기, 돈 투자하기에 집중하고, 빈자는 돈 쓰는 데 집중한다.

 -부자는 항상 배우고 성장한다. 빈자는 자신이 모든 걸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한다.

 -부자는 “쉬운 일만 하려고 하면 사는 게 힘들어진다. 힘든 일을 기꺼이 하면 사는 게 쉬워진다”라고 믿는다.

 -부자는 돈을 관리하는 습성이 있다(돈 관리 습관이 돈을 얼마나 가졌느냐 보다 중요하다. 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우주에 입증해야 돈벼락을 맞을 수 있다).

 돈을 사랑하고 부자들을 사랑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부자들을 미워하는 사람이 많다. 부자를 싫어하기 때문에 가난한지, 가난하기 때문에 부자를 싫어하게 되는지 어느 쪽이 맞을까? 닭과 달걀 관계와 같다. 어쨌든 부자를 사랑해야 한다. 돈을 추구하는 것을 죄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죄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돈은 남을 돕는 수단이라는 것을 상기하자.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일을 맘껏 하자고 다짐하자.

 부자가 되려면 때와 장소를 잘 만나야 하는데, 그 전에 ‘내’가 돈 벌 그 때와 장소가 맞아야 한다. 복권 당첨자가 다시 가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복권 당첨으로 얻은 엄청난 돈이 ‘내’ 마인드, 내가 지니고 있는 ‘돈 청사진(financial blueprint)’과 안 맞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 눈에 안 보이는 것이 있다. 눈에 안 보이는 게 더 중요하고도 더 강하다는 게 저자 하브 에커의 주장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눈에 보이는 열매를 바꾸려면 눈에 안 보이는 뿌리를 바꿔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꾸려면 우선 눈에 안 보이는 것을 바꿔야 한다.” 눈에 보이는 돈을 벌려면 눈에 안 보이는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인데,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에커는 이렇게 말한다. “들은 것은 잊어버린다. 본 것은 기억한다. 한 것은 이해한다.” 『마인드』를 읽고 나서 일부는 기억하고 일부는 잊어버릴 것이다. 책의 내용이 내것이 되게 하려면 행동을 해야 한다. 권장할 만한 행동은 거울을 보고 “나는 백만장자 마인드를 갖고 있다”라고 소리 내 말하면서 손을 이마에 대 보는 것이다. 좀 변화를 주기 위해 이렇게 소리 내 다짐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부자가 되기로 선택했다.”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 헌신한다.”

 결과가 바뀌는 과정은 순차적이다. 에커는 이렇게 말한다. “생각은 느낌을 낳고, 느낌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결과를 낳는다.”

김환영 기자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중남미학 석사학위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심의실 위원, 단국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아포리즘 행복 수업』등이 있다.

하브 에커 (1954~) 195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자랐다. 미국으로 이민 갔다. 뉴욕대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20대에는 자기계발에 심취해 모든 문헌과 세미나를 섭렵했다. 이런저런 사업을 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마인드』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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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