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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운동으로 체지방 감량 올여름 비키니 입을래요

마른 비만 체형인 김혜림씨가 체지방 감량을 위해 근육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채원상 기자

남자에게 ‘군대’가 그칠 줄 모르는 대화거리라면 여자에겐 ‘다이어트’가 그렇다.

20대나 60대나 모든 여성은 ‘날씬해지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다이어트에 대한 기준을 잘못 설정하고 있다. 눈에 띄게 체중이 빠져야만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믿는 것이다. 건강기획 네 번째는 체중이 아닌 체지방 양에 중심을 두고 다이어트를 한 김혜림(26·여)씨를 소개한다.

지난 3월 운동을 시작하기 전 김씨는 키 1m55㎝에 몸무게 53kg이었다. 이 키의 한국 여성 표준 몸무게가 53.2kg이니 체중으로만 본다면 김씨는 다이어트가 필요없었다. 그런데 김씨는 표준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을 넘어선 조금은 통통한 체형이었다. 그래서 옷을 입을 때마다 늘 신경이 쓰였고, 결국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다.

근육 적고 지방 많은 ‘마른 비만’

김씨는 난생처음 찾은 헬스장에서 체성분 검사를 했다. 그리고 자신이 ‘저근육형 체형’이란 것을 알게 됐다. 여성의 평균 체지방 비율은 25% 정도인데 김씨의 경우 28.6%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흔히 말하는 ‘마른 비만’의 원형이었다.

 “제가 근육은 없고 지방이 많은 몸이래요. 지방이랑 근육은 같은 무게라도 부피 차이가 크잖아요. 그래서 지방을 빼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데 사실 좀 막막했어요.” 큰 맘 먹고 헬스장을 찾아가긴 했지만 운동을 꾸준히 할 자신은 없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다니는 김씨는 3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다. “교대근무를 하면 정말 피곤해요. 입사한 지 5년째라 좀 적응했지만 밤낮이 바뀌니까 운동을 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한 번쯤 날씬한 몸을 갖고 싶었던 김씨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올여름 꼭 비키니를 입겠노라 다짐한 것이다.

근육이 아닌 지방을 빼기 위해서는 근력운동이 필수다. 그런데 김씨는 기구를 이용한 근력운동을 해본 적이 없어 운동을 하기 전부터 걱정했다. 매끈한 보디라인이 아니라 울퉁불퉁한 근육을 갖게 되면 어쩌나 싶었기 때문이다. 이에 헬스장 트레이너 김용규씨는 절대 그럴 일은 없다며 김씨를 안심시켰다.

 “기구운동을 처음 하는 여성 중 상당수가 혜림씨와 똑같은 걱정을 해요. 그런데 여성은 남성과 달라 아무리 근력운동을 해도 큰 근육들이 자리 잡지 않아요.”

 김씨는 초기엔 일주일에 세 번 운동을 했다.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의 비율을 6대 4로 정하고 이를 실천해 나갔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무거운 기구로 운동하다 보니 팔과 다리가 뭉쳤고 정확한 동작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다.

 “처음엔 정말 힘들더라고요. 특히 야간에 일하고 운동할 땐 정말 못하겠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하다 보니 요령도 생기고 무엇보다 몸의 라인이 변하는 게 보이니까 신나는 거예요. 주변 사람들이 살 많이 빠졌다고 하고요. 그런데 체중은 별로 안 줄었어요.”

 현재 김씨는 50kg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체중이 아니라 체지방 양이다. 28.6%였던 체지방이 24.8%로 감소해 몸 사이즈가 눈에 띄게 줄었다.

힘든 운동, 일단 시작해 보세요

운동 후 김씨에게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군살 없는 날씬한 몸을 갖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잊을 만하면 재발하던 요통도 사라졌다.

 “제가 2011년 교통사고로 두 달 동안 입원했어요. 특히 허리를 크게 다쳤는데 이게 수시로 아픈 거예요. 병원을 가도 그때뿐이고. 근데 운동을 하면서 요통이 싹 없어졌어요.”

 이뿐이 아니었다. 처음엔 운동을 하면 피곤했는데 언젠가부터 운동 후 몸이 가뿐하다는 느낌이 든 것이다. 김씨는 이를 ‘체력이 좋아졌다’고 표현했다. 체력이 좋아지면서 일곱 시간 줄곧 서서 일해도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생활에도 활기가 넘친다고 했다. 표정도 눈에 띄게 밝아졌다.

 “제 주변에 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고, 일을 하는데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힘들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저는 늘 운동하라고 얘기해요. 제가 해보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그리고 시작이 힘들지 일단 운동을 하고 변화가 보이면 그때부터는 그냥 가는 거예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죠?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김씨는 며칠 전부터 식단 조절도 시작했다. 앞으로 자신의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된다는 김씨의 표정이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윤현주 객원기자 200401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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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