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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예방에 좋은 와송, 시큼하고 상큼한 주스로 즐겨 보세요

첫 수확한 와송을 들고 기뻐하는 사철농장 안승돈(왼쪽)·한구흠 공동대표. 오른쪽 아래 사진은 와송천연비누.
‘21세기 불로초’로 불리는 약초. 햇빛이 잘 드는 바위나 고택의 기와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그 생김새가 소나무 꽃과 잎을 닮았다고 해 ‘와송’ 또는 ‘바위솔’이란 이름을 얻었다. 항암·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천안시 목천읍에서 와송을 재배하는 ‘사철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승돈(50)·한구흠(50) 공동대표를 만났다.

“저희가 와송을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잡풀 뽑는 일밖에 없어요. 그리고 묵묵히 2년을 기다리는 거죠.” 와송은 어떤 농약도 잘 맞지 않아 무농약으로 재배된다. 흙밭에 와송 씨앗을 뿌려 1년간 모종을 키운다. 겨울이 되면 와송 모종은 동면 상태에 들어간다. 더 이상 크지 않고 스스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수분을 뺀 상태에서 100원짜리 동전 모양으로 바뀐다. 그리고 이듬해 4월 초부터 파종해 2~3개월 재배한 뒤 6월 말부터 10월까지 수확한다. 이것을 2년생 와송이라 한다. 

“마을에 오는 모든 분에게 와송 주스를 대접합니다.” 3305㎡(약 1000평) 농지에서 와송 310만 그루를 재배해고 있는 두 사람은 초·중·고를 함께 다닌 죽마고우다. 한 번도 고향마을을 떠난 적이 없는 이들은 뜻을 모아 지난해 와송 농장을 시작했다. 또한 목천IC 옆에 로컬 푸드 직매장을 열어 마을에 찾아오는 이들에게 와송 주스 무료 시음행사를 하고 있다.

50년 우정으로 농장 일궈

“벌써 50년째 함께하고 있어요. 이제는 눈빛만 봐도 딱 알아요. 그래서 일할 때 서로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취재하는 내내 서로 옥신각신하면서도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서 50년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2008년 국가공인 분재관리사 1급 자격증을 따 분재관리사로 일하던 안 대표는 우연히 와송을 접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와송의 효험을 경험한 뒤 그 길로 와송 재배에 뛰어들었다. 경험 없이 시작한 탓에 지난해 수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리고 올 3월 파종에 성공해 6월 말 첫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노력 끝에 얻은 결실이라 두 사람의 감회는 남달랐다.

 “와송은 강한 햇빛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보통 남부 지역에서 많이 재배했어요. 그런데 최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점점 재배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과연 천안 지역에서도 잘 자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상품성 좋은 와송을 수확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당뇨·아토피에도 효과

와송 재배는 토질·잡초 관리와 수분 공급에 신경쓴다면 무농약으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농민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에 와송은 암환자들 사이에서만 잘 알려진 식물이었다. 『본초강목』에는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악성 종양인 암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최근 노화 방지와 아토피 피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 소비자가 늘었다.

 황경주 아이본한의원 원장은 “현재 여러 나라 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와송의 특수한 성분이 암세포 분열을 억제해 사멸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혀냈다. 또 당뇨나 노화 및 아토피 피부에 좋다. 하지만 속이 냉하거나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정에서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와송 이파리를 4~5개 정도 따서 시중에 파는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 먹는 것이다. 약간 시큼하면서도 오이의 상큼한 맛이 느껴진다. 보통 즙을 내 먹기도 하고 초고추장에 찍어 생으로 먹기도 한다. 와송은 1㎏에 2만원 선으로, 4인 가족이 보름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생와송은 성분의 90% 이상이 수분이라 상온에 두면 잎이 쉽게 상한다. 물에 씻지 않은 상태에서 습기를 잘 흡수하는 신문지로 싸거나 종이박스에 담아 냉장보관 하면 1주일가량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문의 010-5454-3665

글=김난희 객원기자 <0116337637@naver.com>
사진=채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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