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동네 SNS로 모임 만들고 소식 전해요

안심순찰대 발대식에서 한 주민이 자전거를 기증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안전에 취약한 천안 옛 도심에 ‘안심마을’이 조성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전국 읍·면·동 중 범죄 없는 안심마을 시범지역 10곳을 지정했다.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천안시 원성1동이 선정됐다. 주민 방범순찰대, 심장사랑학교, 고사리 나눔장터, 게릴라 가드닝, 벽 페인팅 같은 사업을 펼치고 있는 원성1동을 찾았다.

원성1동 3통장 이선희(56)씨는 요즘 애플리케이션 밴드(BAND)에 빠져 있다. 틈날 때마다 확인하는 건 친구나 가족 소식이 아닌 동네 소식이다. 원성1동 주민과 동장, 통장, 동사무소 직원, 주민자치회 임원 등 50여 명이 가입한 밴드 모임에서 실시간으로 동네 소식이 올라온다. 이씨는 마을 공동체가 되살아나는 것 같아 기쁘다. “안심마을 공동체가 만들어지면서 자기 이익만 따지는 사람이 없어졌어요. 주민이든 동사무소 직원이든 인근 학교 교사든 서로 돕고 이끌어주기 때문에 모두에게 좋아졌죠. 정부 방침에 따라가기만 하던 주민들이 이젠 스스로 우리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까를 고민해요.”

 원성1동은 노인 인구 비율이 15% 정도로 높은 편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인이 많기 때문에 주민 대다수가 동네 자치활동에 관심을 두기보단 소극적인 생활을 한다.

노인층과 청년층의 단절도 심각한 문제다. 세대를 막론하고 서로 소통하며 마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지만 그동안은 역부족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원성1동은 전국 안심마을 중 최초로 민간인을 마을 코디네이터로 채용했다. 마을 코디네이터는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프로그램을 기획·참여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을 코디네이터 장한빛씨는 “안심마을은 주민 참여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낙후된 동네에 주민을 위한 시설이 많이 생기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축제·문화행사가 풍성해지면 자연스럽게 주민들 간 정이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가 만든 페이스북 ‘행복마루 원성1동’ 페이지를 통해 주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마을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인다. 홍보 효과가 뛰어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공유하며 주민이 직접 마을 알리기에 나서기도 한다. 이에 힘입어 원성1동은 마을 소식을 전달할 신문을 만들 예정이다.

안심 택배함 설치

안심마을은 정부의 특수시책사업으로 올해 12월까지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주민 공동체 형성과 범죄 예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주된 목적이다.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설계(CPTED)를 바탕으로 한 지역 환경 개선과 안심택배함·CCTV·가로등 설치, 심장충격기 보급 같은 안전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무엇보다 마을 공동체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원성1동의 적극적인 프로그램 추진 덕분에 마을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김충구 동장은 “아직까진 주민 참여가 기대만큼 활발하지 않은 상태”라며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안심마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턴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