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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 (41) 수분크림



습한 여름, 산뜻한 수분크림을 찾게 되는 계절입니다.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에서 잘 팔리는 더마 코스메틱(약국 화장품) 브랜드 4개 제품을 품평했습니다. 각 제품은 어떤 특성이 있을까요.

정리=안혜리 기자 hyeree@joongang.co.kr 섭외 및 진행=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온천수 71% 함유 아벤느
정 “끈적이지 않고 하루 종일 촉촉”
혜영 “파운데이션과 섞어 쓰기엔 건조”


정=평소 수분크림은 젤 타입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젤이 아닌데도 잘 발리고 끈적이지 않으면서 촉촉했다. 덧발라도 끈적이지 않을 뿐더라 하루 종일 수분감이 유지됐다. 튜브 타입이라 사용도 편했다.

형수=흡수가 잘되면서 마무리가 뽀송하게 되는 수분크림이 좋다. 끈끈하면 그 위에 선크림 등을 덧바를 때 뭉친다. 아벤느는 마무리가 가장 뽀송했다. 파우더리한 향이 산뜻해 바르면서 기분이 좋았다. 끈적이면 피부에 흡수가 된 건지 그냥 겉도는 건지 알 수 없는데 이건 흡수가 잘 되더라. 유지력도 좋았다. 튜브형이라 사용도 편했다. 돌려서 여는 뚜껑도 견고해서 마음에 든다.

영주=산뜻함 위주로 골랐다. 평소 에센스 위에 로션을 바르는데 여름에는 에센스를 생략할 때가 많다. 토너 위에 이번에 품평한 수분크림만 발랐는데 4개 제품 모두 얼굴이 당기거나 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아벤느가 흡수가 빨리 되는 것 같다. 또 밀착감이 좋았다. 다음 날 피부가 가장 부드럽기도 했다. 베이비파우더 향도 마음에 든다. 코 밑에 뾰루지가 하나 있었는데 이걸 바른 후 없어졌다. 진정효과가 있나 싶었다.

민희=향은 가장 좋았다. 다만 크림보다 로션 같아서 피지오겔에 밀렸다. 바르기 편하고 피부에 잘 흡수돼 너무 영양감이 많은 제품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겐 좋을 것 같다. 패키지도 마음에 든다.

경희=수분크림은 피부에 수분 공급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유분감도 필요하다. 수분감만 있으면 금방 말라버리고, 유분감이 너무 많으면 수분크림 쓰는 이유가 사라진다. 유수분의 적당한 비율이 중요하다. 이 기준에서 바이오더마에 밀렸다. 아벤느는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는 있다. 피부가 가장 편했다. 향도 좋다.

소엽=향이 좋은 데다 촉촉하고 순하다. 주변에 추천해 주고 싶다. 크게 단점을 찾기는 어려웠지만 4년 동안 쓰고 있는 피지오겔을 굳이 바꿀 정도로 특별한 매력이 있지는 않았다.

혜영=원래 젤 타입 수분크림을 선호한다. 아벤느가 흡수가 쫙 되면서 산뜻하다. 하지만 난 아침에 바를 때 수분크림이 얼굴에 좀 남아있는 상태에서 파운데이션을 바르거나 둘을 섞어 바르기도 하는데, 그렇게 쓰기에는 좀 건조한 느낌이었다. 

아벤느 이드랑스 옵티말 레제르 프랑스 제약회사 피에르파브르의 더마 브랜드. 인체기관 중 수분 저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눈물막과 유사하게 만든 보습성분과 아벤느 온천수가 71% 들어있다. 보습뿐 아니라 진정과 자극 완화 효과로 손상된 피부 회복을 돕는다고 한다. 파라벤(방부제)과 색소가 들어있지 않다. 40mL 4만원. 


피부 질환 치료제 회사에서 만든 피지오겔

소엽 “수분 공급은 물론 탄력까지 생기는 듯”
경희 “과한 유분기 … 수분크림으론 별로”


소엽=4년 전에 팔이 너무 건조해 피부가 벗겨지는 등 뒤집어진 적이 있다. 그때 피지오겔을 듬뿍 발랐더니 확 가라앉았다. ‘피부에 좋구나’ 싶어 얼굴에도 바르기 시작했다. 만족도가 높다. 잘 때 듬뿍 바르면 다음날 피부결이 정돈된다. 또 피부가 탄탄해지고, 쫀쫀해지는 느낌이다.

민희=수분크림은 촉촉함이 중요하다. 촉촉함이 유지되는 게 피지오겔이었다. 평소 좋아하는 크림 제형이기도 하다. 아벤느는 로션, 바이오더마·비쉬는 에센스 같다. 처음엔 패키지가 좀 촌스러워 별로였는데 바르는 순간 피부 빈 공간을 꽉 채워주는 것 같아 좋았다. 평소 화장할 때 수분크림의 촉촉함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파운데이션 바르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이 제품의 리치함이 마음에 들었다. 또 밤에 오일과 섞어쓸 때 가장 잘 섞이기도 했다. 튜브형이라 사용도 편리했다. 다만 입구에 제품이 말라붙어 있어 위생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하지만 그걸 뛰어넘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경희=피부 트러블 때문에 피부과에 자주 가는데 그때마다 의사들이 추천해주는 제품이다. 그런데 나는 쓰고 나면 다음날 얼굴이 기름 범벅이 된다. 피부가 치유되면서 기름이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수분크림으로는 과하다고 생각했다. 더 산뜻한 걸 원한다.

정=아이 있는 집에는 상비 크림이다. 보습은 물론 발진나면 다들 발라준다. 나 역시 임신했을 때 피부에 문제가 생겨 피부과에 갔더니 이게 있어서 그 후로 신뢰한다. 하지만 얼굴에 바를 생각은 안했다. 튜브형 모양부터 딱 바디용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얼굴에 써봤다. 난 건성이라 그런지 리치한 느낌은 없었다. 유분감은 괜찮은데 수분감은 오히려 약간 부족하다.

혜영=아토피 있는 사람들이 많이 쓴다 하더라. 원래 저녁에는 영양크림을 바르는데, 그와 비슷하게 효과가 좋았다. 그러데 아침에 바르니 낮에 기름기가 올라오더라. 수분크림으로는 별로다.

형수=피부과에서 상담해보면 화장품에 들어있는 수분이 피부 깊숙이 침투되면 가려운 느낌이 있다고 말한다. 피지오겔 쓸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화끈거리는 게 좋지 않았다. 흡수는 잘 되는데 유분이 남아있는 느낌이라 별로였다. 유지력도 아벤느만 못했다.

영주=수분크림은 끈적이지 않아야 하는데 끈적이는 느낌이 들었다. 아벤느가 촉촉하다면 이건 좀 과하다. 굉장히 리치해서 적은 양만 발라도 되더라. 겨울이면 좋을 지도 모르겠다. 밤에 바르고 누우니 베개에 닿는 부분이 끈적일 정도였다. 흡수가 안되는 것 같다.

피지오겔 크림 독일 피부질환 치료제 전문회사 스티펠(영국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으로 흡수) 제품.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막과 유사한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유수분 균형을 개선하는 효과를 내며, 보습효과는 72시간 지속된다고 한다. 파라벤(방부제)·인공향·인공색소·합성유화제가 없고, 논코메도제닉(여드름 유발하지 않는 특성) 테스트를 거쳤다. 75mL 2만7000원, 150mL 4만2000원.


젤 타입 비쉬
혜영 “가장 기본에 충실 … 상온에 둬도 시원”
민희 “바른 다음 날까지 겉돌아”


혜영=비쉬 수면팩으로 워낙 드라마틱한 효과를 봤던 기억 때문에 기대가 높았다. 사실 기대엔 못미쳤다. 하지만 원래 젤타입을 선호해서인지 가장 손이 많이 가더라. 원래 냉장고에 넣고 쓰는데 이건 상온에 둔 채 써도 시원하면서 잘 발렸다. 유분기가 올라오지 않고 수분에만 충실한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정=젤 타입이라 가장 수분크림답다. 피부에 닿으면 시원하고 흡수가 빨라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난 유분기가 많이 느껴졌다. 겉도는 느낌도 있었다.

영주=다른 제품은 약간 유분기도 느껴졌는데 이건 그야말로 수분에 집중한 것 같다. 난 수분이 부족한 건성타입이라 그런지 바른 뒤 미스트 뿌린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았다.

다른 제품은 흡수되기도 하면서 얼굴 위에 막이 형성돼 보습하는 느낌이라면 이건 피부에 다 스며들어가 수분을 공급해주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피부 속은 탱글탱글한데 피부표면은 약간 건조한 느낌도 있었다.

형수=물 결정체를 바르는 것처럼 촉촉하고 흡수가 잘됐다. 다만 끈적이는 느낌이 들었다. 아침에 쓰기에 부담스럽다. 저녁에 쓰면 다음날 아침 세안할 때 부드럽고 촉촉하더라.

경희=물을 피부에 들이붓는 느낌이다. 수분을 제대로 공급하고 있구나 싶었다. 피부에 수분 공급을 확실히 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 내서 많은 양을 발랐다. 바를 때 제일 상쾌했다. 유분감이 없으면서도 다른 젤타입 수분크림에 비해 수분감이 오래 유지됐다. 단점은 스패츌라로 떠서 서야 하는 패키지다. 짜서 쓰는 튜브형이면 더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소엽=시원한 청량감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건조해지는데 아무래도 유분이 다른 제품보다 적어서인 듯하다. 원래 젤타입은 바를 때 끈끈해 선호하지 않는데 이건 바른 즉시 흡수가 잘 되며 보들보들해지더라. 수분 함유량이 품평 제품 중 가장 많은 것 같다.

민희=난 원래 크림 타입을 선호하기 때문에 별로였다. 에센스로 쓰기엔 좋아보였다. 발랐을 때 따끔한 느낌이 들며 피부를 소독하는 느낌이 드는 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바를 때도, 다음 날에도 겉돌았다.

비쉬 아쿠알리 아떼르말 미네랄 워터 젤 프랑스 로레알의 더마 브랜드. 젤타입으로 기존 제품에서 보습 유지력을 높여 업그레이드해 이번 달 새로 출시했다. 피부가 수분을 머금게 하는 히알루론산과 피부에 미세한 수분막을 만들어 주는 자체개발 성분 아쿠아바이오릴 , 비쉬 온천수가 주요 성분. 보습효과가 48시간 지속된다고 한다. 파라벤(방부벤)이 들어있지 않고, 민감성·알러지·논코메도제닉 테스트 완료. 50mL 4만2000원대.

경희=수분감이 충분히 풍부하면서 유수분 밸런스가 가장 좋다. 스킨 바르고 에센스와 수분크림을 바르거나, 스킨 후 수분크림과 오일을 섞어 바르는데 이걸 쓴 후로 요즘은 스킨 후 수분크림만 바른다. 그래도 충분하다. 수분감이 많은 건 바를 때는 산뜻하지만 금세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고, 무거우면 수분크림 같지 않아 답답하다. 바이오더마는 수분감이 적당하면서 피지가 올라오지 않고 4~5시간 촉촉하게 버텨줬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유지시간이 8시간이다. 다른 제품(피지오겔은 72시간, 비쉬 48시간)보다 더 신뢰가 간다.

정=난 8시간이 부족했다. 많이 묽다. 크림보다 로션 같다. 가벼워서 잘 발리고, 바른 직후엔 촉촉하지만 수분감이 부족하다. 가을·겨울에 로션 대신 쓰고 그 위에 탄력크림을 더 바르면 좋을 것 같다.

소엽=원래 로션을 안 쓴다. 바이오더마는 로션처럼 묽다. 난 로션없이 크림만 바르는데 나에겐 부족했다.

혜영=나는 여러 단계로 화장품을 쓴다. 그런데 이건 언제 발라야 할지 애매했다. 수분크림이라기에는 수분감이 부족했다. 난 수분크림을 축축할 정도로 듬뿍 얼굴에 바르는데 너무 가벼웠다. 유분도 수분도 조금씩 부족하다.

형수=유분감이 가장 많이 느껴졌다. 흡수가 된다기보다 겉돌더라. 묽은 데다 겉에만 얇게 발리니 흡수를 잘 못시키는 게 아닌가 싶었다. 수분크림은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고 피부 속을 채워주는 용도로 쓰는데, 이렇게 겉돈다면 내 피부에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영주=바른 직후 사용감은 가장 좋았다. 가볍고 산뜻했다. 하지만 조금 지나니 부족한 느낌이었다. 금방 건조해졌다. 게다가 펌핑할 때 양이 너무 적게 나와 오히려 계속 펌핑하게 돼 과하게 쓰게 된다.

민희=패키지 디자인이 맘에 든다. 평소 묽은 제품에서 리치한 순서대로 바른다. 이 제품은 크림이 아니라 에센스 같아서 에센스를 두 번 바르는 것 같았다. 또 에센스처럼 적은 양이 나오게 만든 펌핑 방식도 별로였다.

바이오더마 하이드라비오 라이트 크림 자이리톨·글리세린 성분 함유로 보습효과가 8시간 이상 유지된다고 한다. 수분 공급 시스템을 강화하는 사과씨 추출물, 피부장벽 강화에 효과적인 비타민PP가 들어있다. 국제특허 성분인 아쿠아지니움은 피부 각질층 수분증발을 막고, D.A.F.는 피부 자생력을 높여준다. 파라벤(방부제)·색소를 넣지 않았고 알러지 테스트를 받았다. 40mL 4만2000원.



전문가가 알려주는 크림의 비밀
수분·탄력·화이트닝 크림, 기본 성분 비슷하지만 …


더운 여름이면 아무래도 산뜻한 화장품에 손이 간다. 수분크림처럼 말이다. 일반 크림보다 바를 때 느낌이 시원하고 가벼운데다 땀으로 날아간 피부 속 수분을 채워준다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하지만 꼭 수분크림이 아니라도 다른 크림 역시 보습효과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체 뭐가 다른 걸까.

기본적으로 크림이란 액체와 고체의 중간 형태인 농도가 진한 보습용 화장품을 말한다. 수분 크림이지만 보습효과를 내는 수용성 원료만 있는 게 아니다. 오일 등 지용성 원료와 수용성·지용성 원료를 잘 섞어주는 유화제가 기본 성분이다.

화장품 제조회사 코스맥스의 R&I센터 문성준 상무(사진)는 “기본 성분을 바탕으로 피부에 각기 다른 효과를 내는 성분을 배합해 목적에 맞는 기능성 크림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수분크림은 보습 효과를 높이는 성분을 더 첨가한 것이고, 화이트닝 크림은 멜라닌 색소를 옅게 만드는 성분, 그리고 탄력크림은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는 성분을 넣는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성분을 따져보면 수분크림에는 주로 글리세린과 히알루론산을 첨가한다. 글리세린 분자 안에는 피부 속에 수분을 제공하는 수산기(OH기)를 세 개나 있어 보습효과가 좋다. 게다가 별다른 피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화장품 원료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끈적끈적한 특성 때문에 수분크림에는 피부 속 수분 보유량을 높이는 히알루론산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 상무는 “기술이 발달해 이런 성분 외에도 피부 세포 속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수분 드나드는 구멍을 조절해주는 효소 등을 넣어 피부 자체의 보습능력을 높여주거나, 휘발성 성분을 넣어 발랐을 때 청량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름개선용 크림에는 레티놀과 아데노신 등이 들어간다. 레티놀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준다. 화이트닝 크림에는 알부틴과 아스코빅산(비타민C) 유도체, 감초추출물 등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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