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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⑥ 초등용 역사체험여행 길잡이 책 7권

요즘 초·중·고 교육과정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조한다. 단순 지식 암기에서 벗어나 체험을 통해 응용력·창의력을 기르는 교육이 대세다. 특히 역사는 체험교육 효과가 높다. 이번 방학, 자녀와 함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역사체험여행은 어떨까. 초등생의 역사체험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책 7종을 소개한다.

정리=정현진 기자 도움말=박상혜 서울 창덕여중 역사 수석 교사, 도서 목록 추천 및 책 제공=예스24

역사체험여행이 처음이라면

●신라, 천 년의 왕국을 찾아서 경주역사유적지구-ㅁ신나는 교과연계 체험학습 시리즈 2권(총 50권)

(글 이은석, 그림 전기윤·조민정, 주니어김영사, 8000원)

 경주는 대표적인 역사 유적 도시다. 궁궐·고분·불교유적·박물관 등 역사 유적이 이렇게 밀집한 곳도 드물다. 유적지 간 거리도 짧아 역사체험여행이 처음인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없다. 이 책은 경주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답사 편의를 위해 지리적 접근성을 따져 월성·대릉원·황룡사·남산·산성 5개 지역으로 나눠 소개한다. 예컨대 월성 지구는 ‘첨성대→계림→월성→임해전 터→국립경주박물관’ 식으로 답사순서까지 안내한다. 초등생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사진과 일러스트를 풍부하게 실었고, 만화 캐릭터가 등장해 대화체 형식으로 답사를 이끈다.

 석빙고·성덕대왕신종 등 과학기술이 집적된 주요 유적지마다 ‘작은 걸음 큰 생각’이라는 단원을 통해 유적지와 유물에 숨어있는 과학지식을 풀어낸다. ‘여기서 잠깐’ 코너는 유물과 유적에 대한 내용을 퀴즈로 재확인하거나 기념사진을 붙이도록 유도하는 식으로 체험의 재미를 더한다. 책 말미에 1~6학년 각 학년별로 30~50곳씩 교과서 연계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추천 장소 리스트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문화재청 학예연구관.

●우리 아이 첫 수원화성 여행-답사 바로하기 역사 바로보기 7권(총 11권)

(글 김명선, 사진 최진연, 삼성당, 1만3000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은 중국 만리장성, 일본 오사카성 등과 견줘도 손색없는 뛰어난 건축물이다. 저자는 수원화성을 아름다운 건축물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고자 했던 정조와 실학자의 꿈을 담는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체험을 당대에 개혁을 주도한 정조와 실학자 스토리로 풀어냄으로써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다.

 책 구성도 독특하다. 화성 쌓기 전→화성 쌓는 과정→화성 쌓은 후→정조의 죽음→전쟁으로 폐허가 된 수원화성→복원과정을 따라가며 수원화성의 전후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조망한다. 화성 곳곳의 건축물을 넘나들며 정조의 개혁정신과 조선후기 사회 모습을 풀어낸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단순히 수원화성의 역사체험서가 아니라 조선후기 사회를 그려낸 역사서이기도 하다. 책 뒷부분에선 화성을 다른 나라 성과 비교하면서 역사 지식을 확대하고 있다. 첫 수원화성 여행이라는 컨셉트에 맞게 1박 2일, 하루, 반나절, 두 시간 코스 등 다양한 관람 코스를 제시한다.


서울·경기 지역 역사체험을 하고 싶다면 

●우리아이 역사여행


(글·사진 이형준, 시공사, 1만6800원)

 여행 가이드에 가까운 역사체험 안내서. 서울권 가족이 당일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서울·경기 지역의 가볼 만한 유적지 100곳을 소개한다. 교과서 연계정보, 출발 전 부모가 알아둘 역사 상식, 선생님의 역사 가이드, 간략한 약도, 여행·교통·맛집 정보, 상세 관람 코스까지 역사체험여행에 필요한 구체적 정보가 담겨 있다. 역사 유적지를 선정하고, 교통정보를 검색하고, 맛집을 미리 알아둬야 하는 부모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셈이다. 책 첫 부분에선 유네스코 문화유산·궁궐·명당·박물관·항일운동 유적지·성곽·선사·안보 등 아이와 함께 꼭 가 봐야 할 명소를 목록과 사진으로 먼저 보여준다. 실용 정보 중심이다보니 일반 여행과는 다른 역사체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체험 후 자녀의 감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화법이라던가, 체험 후 기록을 통해 되새겨보는 과정 등 역사를 재미있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과정은 부족하다. 저자는 잡지 등에 기고하는 여행가.

●아빠가 알려주는 문화유적 안내판

(구완회 지음, 낭만북스, 1만5000원)

 자녀와 함께 역사체험을 할 때 그냥 둘러보는데 그치는 부모가 적지 않다. 역사지식이 해박하지 못해 어린 자녀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갈피를 못잡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에게 적합하다. 문화 유적을 둘러보며 자녀에게 무엇을 짚어줘야 할지, 그리고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지를 알려준다. 옛 궁궐 걷기, 박물관 탐험, 조선 왕릉 걷기의 세 부분으로 나눠 서울·경기 지역 궁궐·박물관·왕릉을 소개하는데, 방식이 독특하다. 문화유적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안내판이라는 틀에 담고, 아빠가 문화 해설가가 돼 문화유적을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대화체로 체험을 이끈다. 딱딱한 설명문을 벗어난 대화형식이라 편안하게 읽힌다. 중요한 대목마다 ‘아빠의 해설’을 곁들여 아빠와 아이 사이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한다. 중간중간 조선 국왕의 일과, 궁녀와 환관, 임금님의 화장실, 과거시험에서 커닝 사건 등 재미있는 역사 상식 이야기를 풀어 체험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저자는 잡지 기자와 대안학교 교사 출신.


체험하며 깊이 있는 역사공부를 하고 싶다면

●교과서가 쉬워지는 체험학습: 역사편


(아울북초등교육연구소·모든학교 지음, 아울북, 1만8000원)

 체험 과정보다 체험을 통해 알아야 할 역사 지식에 초점을 맞춘 책. 교과서 속 유적지를 소개하면서 해당 유적·유물과 관련한 역사·문화·정치·사회 등 배경지식을 꼼꼼하게 담았다. 중학생이 참고해도 될 정도로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서술돼있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구성과 흐름이 교과서와 비슷하다. 해당 유적지와 관련한 재미있고 짧은 이야기로 흥미를 끌고 관련 교과단원, 학습목표, 용어정리, 체험 장소 정보 등을 순서대로 제공한다. .

 선사·삼국·고려·조선·일제강점기·근현대 등 시대별로 총 26곳을 소개하고 있다. 삼국시대는 공주·경주 지역을, 일제강점기는 서대문형무소·독립기념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소개하는 식이다. 하지만 문체가 대화체가 아니라 건조한 설명문 형식이고, 디자인과 구성이 백과사전과 비슷해 무겁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그래픽과 일러스트가 풍부하지 못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역사체험이 처음이거나 아직 역사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에겐 맞지 않는다. 재미보다 깊이있는 역사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한다.


그 외 

●초등학생이 꼭 가야할 교과서 역사 여행


(글 정인수, 그림 윤유리, 풀빛, 1만2000원)

 만화 캐릭터 오공과 팔숙, 부르도크 선생님의 역사 여행기. 짧은 대화체라 편하게 읽힌다. 실질적 답사보단 역사를 지루해하는 학생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답사 내용이 깊지 않고 관람코스 안내 등 실질적 답사 정보도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용도로는 무난하다. 저자는 대기업 홍보실 거쳐 철도 잡지 ‘레일로드’ 편집장 지낸 프리랜서 작가.

●역사와 자연을 함께 배우는 역사 숲 체험학습

(글 박정훈·시원혜, 그림 정가애, 시공주니어, 1만7000원)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감성 체험 학습서. 본권과 활동지 두 권으로, 본권은 역사체험 주제를 박물관·궁궐·성곽·왕릉·종묘·선사 유적까지 6개로 나눠 각각 두 개의 체험 장소를 제시하고 있다. 각 유적지를 소개할 때마다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생태체험시설이나 주변 숲 속 식물, 나무의 특성 등 생태지식을 함께 수록했다. 유적지 근처 숲길을 걷는 등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는 역사체험을 원할 때 적합하다. 박정훈은 생태창의성교육연구소 대표, 시원혜는 환경관련 전국교사모임 소속 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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