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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수시 전략 ① SMART

청담어학원의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한 학생이 지구 온난화 현상을 주제로 직접 만든 동영상 자료를 활용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50 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수험생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내신성적·논술·자기소개서·면접 등 수시전형의 평가요소를 마무리하는 데 분주하다. 수시는 단기간에 준비해 합격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개인의 강점을 따져보고 장기적인 관점에 전략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초·중학생과 대입을 앞둔 고교생이 수시 경쟁력의 기반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3회에 걸쳐 싣는다.

봉아름 객원기자

2013학년도 중앙대 수시모집에서 의학부에 합격한 김규환(중앙대 의학부 2)씨는 초등 6학년 때부터 블로그 ‘김규환의 작지만 큰 세상’을 운영해 왔다. 초등 2학년 때부터 종이에 써온 현미경 관찰일지가 200장이 넘어가자 온라인에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꽃가루·동물 세포·곤충·아메바·물속생물·물질의 결정까지 그의 블로그에는 현미경으로 찍은 사진과 관찰한 글이 300여 건의 포스팅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김씨에게 블로그는 생명 분야에 대한 관심과 탐구열정을 보여주는 생생한 ‘디지털 포트폴리오’였다.

 김씨는 ‘자신의 관심 영역을 바탕으로 진로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관련된 강점을 경험 중심으로 기술하시오’라는 대입 자기소개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블로그를 소개했다. 면접에서도 그의 활동은 주목을 받았다.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와 학업, 블로그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김씨는 “블로그 덕분에 관심분야에 대해 꾸준히 연구한 것을 기록하고 보여줄 수 있었고 현미경 사진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는 학생의 댓글을 보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많은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비슷한 동아리 활동, 수상경력, 연구 활동 등을 기재한다. 대학 입학사정관은 이 활동이 진로와 연관돼 주도적으로 한 활동인지, 입시를 염두에 두고 ‘스펙 쌓기’를 위해 한 활동인지 서류와 면접을 통해 면밀히 검증한다. 입시 변화에 따라 점차 간소화되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글로 쓴 기록만으로는 자신의 ‘열정’과 ‘적극성’ 등을 모두 보여주기 역부족일 때가 있다. 이때 멀티미디어와 온라인을 활용한 활동기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미경 관찰일지를 기록한 김규환씨의 블로그 화면(오른쪽)과 조수연씨가 고교 때 만든 유튜브 동영상 화면.
찍고 편집해 올리면 나만의 동영상 기록

최근 교육 현장에서도 디지털 세대에 맞는 멀티미디어 수업과 이를 기록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기록이 막연하게 느껴지는 학생들이라면 이러한 수업에 참여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만들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어학원 본원. ‘지구 온난화’을 주제로 학생들의 프로젝트 수업이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강사와 함께 태블릿PC로 지구 온난화에 관한 사진, 동영상, 뉴스 등 자료를 찾아보고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을 토론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역 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조사한 뒤 발표하라’는 프로젝트 주제가 주어졌다. 그룹별로 어떤 흐름으로 동영상을 편집할 지 상의한 뒤 구글과 학원의 미디어 라이브러리에서 영상과 이미지를 내려 받아 동영상 자료를 만들었다.

 발표 시간이 되자 조승빈(서울 청담초 6)양이 친구들 앞에 나와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예방방법’을 주제로 동영상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태블릿PC의 동영상 재생버튼을 클릭하자 조양이 직접 편집한 동영상이 영어자막과 함께 재생됐다. 조양은 영상에 맞춰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재활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영어로 발표했다.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하는 정규하(서울 휘문중 3)군은 “관심 분야에 관한 다양한 미디어 자료를 찾고 직접 영상물을 제작하면서 공부하니 흥미롭고 이해가 더 잘 된다”면서 “이렇게 만든 영상자료는 내 블로그에 기록하고 다음에 더 잘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기기·유튜브 활용

멀티미디어 포트폴리오 준비하기,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먼저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해보자. 관심 분야,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정한 뒤 연구한 내용, 관련 활동 사진이나 영상을 자신의 생각과 함께 블로그에 정리한다.

 고교 시절 장애인 주차구역의 불법주차 실태를 고발한 6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됐던 조수연(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3)씨. 이를 위해 필요했던 것은 스마트폰과 6㎜ 캠코더, 컴퓨터가 전부였다. 조씨는 “촬영이나 편집 기술은 훌륭하지 않았지만 실태를 직접 보여주는 영상 만들기에 도전한 것이 관심을 모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런 활동을 수시에서 어필해 성균관대를 포함한 세 곳의 대학에 동시에 합격했다.

 간단한 몇 가지 기술만 익히면 손쉽게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다. 청담어학원 소셜 미디어팀 이혁래 이사는 “우리가 평소 쓰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영상을 찍고, 녹음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편집 서비스를 활용해 동영상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담어학원 학생들은 태블릿PC를 활용한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멀티미디어 활용능력을 기른다. 수업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자료를 태블릿PC에서 바로 찾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 뒤,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영상물을 제작하는 식이다. 이 이사는 “이렇게 만든 결과물은 학생의 블로그나 SNS에 올려 강사나 친구들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 수정, 보완한다”면서 “이러한 활동들을 차곡차곡 저장하면 훌륭한 멀티미디어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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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