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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꽉 채운 전세기 125대 대구 뜬다

지난 13일 중국인들이 대구시 달성군의 스파밸리 안 휴양림을 산책하고 있다. 저장성 닝보시에서 온 이들은 대구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백화점 쇼핑도 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13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스파밸리. 점심 식사를 마친 중국인 관광객 150명이 휴양림 사이 오솔길을 걸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들은 지난 10일 저장성 닝보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대구공항으로 들어왔다. 대구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들은 버스편으로 서울로 가 관광한 뒤 이날 오전 다시 대구를 찾았다. 관광객 천칭친(26·여·회사원)은 “도시가 깨끗하고 공기도 맑다”며 “특히 청도의 와인터널은 독창적이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은 그랜드면세점과 대백프라자에서 쇼핑하고 이날 밤 대구공항을 통해 닝보로 돌아갔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닝보에서 중국 동방항공 전세기 27대로 대구를 찾는 관광객 4000여 명 중 일부다.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중국 시안·청두·스좌장·충칭·하얼빈에서 98차례 전세기를 띄운다. 이를 통해 1만7000여 명이 대구로 온다. 전세기를 이용한 관광객은 모두 125차례 2만1000여 명.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3만887명의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역여행사인 투어스파밸리와 서울의 타임투어 등 4개 여행사가 유치했다. 지금까지 관광 전세기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중국·일본에서 들어온 4대가 전부였다.

 대구공항이 전세기로 붐비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대구시의 유치 노력을 꼽을 수 있다. 시는 2012년 ‘중국관광객유치단’을 만들었다. 씀씀이가 크고 인원이 많은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유치하기 위한 부서다.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전세기를 통해 대구공항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항공기 한 대에 500만원을 해당 여행사에 지급하고 탑승 관광객이 대구에서 하룻밤을 잘 경우 1인당 1만2000원, 이틀 밤을 자면 2만700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타지역의 경우 1만원과 2만원이어서 조건이 나은 편이다. 시는 매달 수차례 서울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를 찾아 인센티브와 관광자원을 설명했다.

 대외 여건도 한몫했다. 올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가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되자 중국인이 동남아 대신 대구 등 한국으로 여행지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 퍼진 반일 감정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양국 간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고,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인 점도 작용했다.

 투어스파밸리 박진식(46) 본부장은 “2년 전부터 중국 여행사를 상대로 대구의 관광자원을 홍보해 왔다”며 “두부 만들기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관광객이 머무는 호텔 주변 점포 중 중국 신용카드인 ‘인롄(銀聯)카드’를 받는 곳이 많지 않다. 쇼핑업소 종사자와 의사 소통이 쉽지 않고 한방화장품·건강식품 등 지역 특산품 판매장을 찾기 어려운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시 서유수 중국관광객유치단장은 “기본적인 소통에 필요한 중국어 회화집을 배포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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