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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유병언 하나 못 잡는 '헛똑똑이' 검경

양영유
사회에디터
유병언을 잡는다고 끝이 아니다. 시작에 불과하다. 4·16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의 슬픔, 어린 학생들의 희생, 그리고 그 교훈. 국가개조와 관피아 척결, 사회안전망 재정비에 갈 길이 멀다. 그런데 여태껏 참사의 숙주인 73세 노인 하나 못 잡고 있다. 그간 검찰과 경찰의 ‘성적표’를 보자.



 “머리카락 한 올도 찾지 못함. 검찰·경찰도 모자라 육해공군에 탐지견까지 동원. 현상금 역대 최고 5억원. 코미디 같은 전 국민 임시반상회. 무속인 점괘까지 받아 수색. 구속영장 시한 22일 만료. 오리무중.”



 대통령도 답답해 “유병언 하나 못 잡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역정을 냈다. 국민과 유가족의 실망도 한계에 이르렀다. 그러니 검경의 심정이야 오죽할까. 몸은 파김치가 되고, 속은 새까맣게 타 들어갔을 터다. 나름 측은하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진을 총동원하고도 노인과 일부 구원파에게 조롱당하고 있으니. 도대체 투입된 수사인력과 국민 세금이 얼마란 말인가.



 그렇다면 유병언이 신출귀몰한 걸까. 축지법으로 순식간에 금수원에서 순천·해남·수도권 등지로 도주하고 도깨비처럼 변장한단 말인가. 아니면 쾌속정보다 더 빠르게 헤엄쳐 해외로 빠져나갔을까. 그래서 허탕만 친다면 도리가 없겠다. 하지만 검경은 적어도 이 순간까지는 ‘헛똑똑이’였다.



 우선 검찰이 오만했다. 최고의 검투사라는 최재경 인천지검장과 김회종 특별수사팀장은 처음엔 든든해 보였다. “검찰과 법의 권위에 도전한 거악 부패기업인 유병언과 그의 아들을 끝까지 추적·검거해 법정 최고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호언했다.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두 차례 뒤졌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군대까지 동원했다. 허망했다. 피로에 찌든 수사관들이 금수원 강당에 스티로폼을 깔고 자는 장면이 공개돼 망신만 당했다. 공을 독차지 하려다 헛발질만 한 격이다.



 검경 간 엇박자도 났다. 검찰은 동생인 경찰과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공조하지 않았다. 동생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말고(下問不恥) 실핏줄 같은 동생의 조직망을 활용했어야 했다. 그런데 자존심만 세웠다. 초동 대응이 부실했고 체포작전도 맡기지 않았다. 경찰이 “잡아도 우리 공이 아니다”며 형식적인 ‘로봇 검문검색’을 한 근인이 됐다.



 또 하나는 기본 소홀이다. 수사의 ABC를 간과했다. 단적인 예가 유병언의 신체특징 혼선이다. 대검은 처음엔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휘어진 특징이 있다고 했다. 그러다 왼손이 아니라 오른손이라고 정정했다. 경찰도 공개수배 전단에 키를 1m65㎝로 표시했다가 1m60㎝이거나 그 이하라고 바꿨다. 어처구니가 없다. 수형(受刑) 기록만 살펴봤어도 알 수 있었던 사항 아닌가.



 한 가지만 더 지적하자. 수사에는 밀행성이 중요하다. 그런데 반추해 보니 갸우뚱해진다. 수사 당국은 흥미성 위주의 단편적인 ‘성과’를 엮어 유병언 드라마를 생중계하고 있다. 유기농식품만 먹음, 연예인 소환, 외국에 망명 신청, 현금 20억원 소지, 수배 중 땅 구입, 대포·차명폰만 300개 등등-. 물론 중요한 단서이고 숨길 이유도 없다. 하지만 노인과 그의 조력자들에게 수사 방향이 너무 쉽게 노출되는 것 같다. 허를 찌르는 전술이 없었다. “(유병언이) 잡히면 여럿 다친다. 그래서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것이다”는 해괴한 루머가 나돌았다. 뒷북수사에 대한 음모론이다.



 검찰은 노인의 친인척과 구원파 측근 진술에 목을 매고 있다. 그들이 교란·연막작전을 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 발부(5월 22일) 이후 노인이 국내에 있다는 결정적인 증표도 제시하지 못했다. 8일 후면 영장 유효기간이 끝난다. 통상 일주일인 영장 시한을 60일이나 받았는데 재신청하려니 보통 망신이 아니다.



 검경이 밤낮으로 고생하는 것은 국민도 안다. 하지만 수사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김진태 검찰총장, 이성한 경찰청장, 최재경 인천지검장 등 수뇌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 국가개조보다 수사개조가 더 시급하다. 분발하라. 그리고 잡으라. 그게 자존심 회복의 유일한 길이다. 헛똑똑이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양영유 사회에디터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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