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융합·가치·실천 교육 통해 행복하게 사는 법 배워

1 후마니타스칼리지 북토크에서 조인원 총장이 학생들과 토론하고 있다. 2 자원봉사 학생들이 산타로 분장해 다문화·소외계층을 찾아 사랑을 전했다. 3 학생들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후마니타스칼리지 Q&A

“사람보다 짐이 먼저였다. 물질만능주의가 인간생명의 존엄을 압도한 것이다. 윤리적 판단 마비, 타인과의 공감 결여 등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도 한 원인이다. 사회를 바꾸려면 제대로 된 교양교육을 해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드러난 사회 병폐에 대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희대 도정일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이 강조한 해법이다. 이는 경희대가 3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양교육인 후마니타스칼리지와 일맥상통한다.



박정식 기자



도움말=후마니타스칼리지

도정일 대학장, 유정완 학장



Q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인재로 성장하나.



A 후마니타스 교육은 크게 세가지다. 융합 교육, 삶의 의미와 가치 교육, 실천 교육이다. 융복합 통섭능력이 중요해지는 미래 사회를 이끌려면 인간에 대한 깊고 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즉 공감·소통·배려·존중·상상·창조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융합 교육이다. 삶의 의미·가치에선 ‘어떤 인간이 될 것인가’ ‘어떤 사회에 살 건가’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는 교육이다. 자아를 성찰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을 기르기 위해서다. 실천 교육에선 사회봉사·참여학습·현실개선 등 500개가 넘는 모둠을 만들어 강의실-사회, 배움-실천, 지식-문제해결을 연결하는 활동을 한다. 이를 통한 자아 변화가 후마니타스의 목표다.



지구사회봉사단의 캄보디아 봉사활동.
Q 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얻는 것은.



A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한 방식으로 자기 생애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견고한 가치와 철학을 갖추는 것이다. 이는 배운 지식이 잊혀지거나 다른 지식으로 대체돼도 시대가 바뀌어도 남아 자아를 지탱하는 무형의 자산이다. 이는 줄지도 없어지지도 않고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빛과 소금이 될 것이다.



Q 사회적 문제의 해법을 찾는 시민교육이 흥미롭다.



A 배운 지식으로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하는 실천교과다. 실무이론과 현장경험을 갖춘 교수진이 동행한다. 활동할 주제·방식을 학생 스스로 정해 진행한다. 매 학기 2500여 명이 500여 개의 팀을 이뤄 수행하는 활동이 연중 1000여 개에 이른다. 지역사회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맡거나, 사회적 쟁점을 분석하며 대안을 찾는다. 잘못된 국어사전의 어의를 바꾸거나 생맥주잔 도량형을 바로잡는 등의 성과도 올렸다.



Q 이스탄불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A 학술답사 체험교육이다.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 동서양 문명이 만나 융합을 이룬 곳이다. 오늘의 인간과 문명을 만든 기원을 찾아가 미래 문명이 나갈 길을 찾는다. 규슈·후쿠시마·도쿄 등을 찾아가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산둥·상하이·항저우·난징 등을 방문해 중국의 근대화를 각각 조사했다. 지역·문명 조사, 다큐멘터리 제작, 보고서 작성 등을 수행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한다. 경비는 경희대가 전액 지원한다.



Q 글쓰기와 고전읽기가 포함돼 있다.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A 글쓰기와 고전은 내적 힘을 다지는 토대다. 선진국에서 강조하는 글쓰기 교육이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글쓰기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의미를 불어넣는 글쓰기와, 소논문 한 편을 완성하는 심화 글쓰기로 진행된다. 미국·유럽대학처럼 강좌당 학생수 25명, 교수의 첨삭지도와 독서토론으로 이뤄진다. 고전읽기는 문학·철학·역사·사회과학 4개 분야에서 엄선한 논어·맹자에서부터 동·서양 소설·철학서에 이르는 19개 고전을 교재로 삼는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수천년간 누적된 인류의 지혜를 터득하기 위해서다.



Q 세계적 석학들의 특강이 줄을 이은 것으로 유명하다.



A 세계를 보는 눈을 넓혀주는 선물이다. 세계적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을 비롯해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교수, 피터 카제스타인 코넬대 교수,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의 명품 특강이 이어졌다. 석학초빙제도(Eminent Scholar)로 마련된 자리다. 이를 통해 경희대 학생들은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지식의 최전선과 마주하게 된다. 이와 함께한 학기 동안 2~3개 학문분야의 핵심을 한자리에서 수강할 수 있는 후마니타스 특강도 이뤄진다.



Q 배움의 균형을 위해 예술·체육 관련 과정도 있나.



A 입시교육에 찌들어 잃어버린 감성을 회복하고, 감성과 지성의 균형에 초점을 둔다. 이를 위해 다채로운 예술 교육은 영상예술·대중문화·공연예술·동서양미술·건축·문예창작 등으로 구성돼 감상과 실습을 병행한다. 체육은 무예·암벽등반·댄스·승마 등을 통해 스포츠 정신을 배운다. 이어 학생들은 해마다 후마니타스 예술제를 열어 기예를 뽐낸다.







◆후마니타스(humanitas)=로마 철학자 키케로가 인간의 인간다움, 사람의 사람다움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말.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담겨 있다. 경희대는 그 의미를 재정의했다. 더 높은 수준을 위해 자신을 부단히 변모시키고 재발명해 나가는 인간,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현재 문명을 성찰하고 정의로운 문명을 모색하는 인간으로 뜻을 구체화했다. 이를 철학으로 삼아 만든 혁신적 교양교육이 후마니타스칼리지다. 학생을 탁월한 개인, 책임 있는 시민, 성숙한 공동체 성원으로 만드는 제대로 된 국내 첫 교양교육 프로그램이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