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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 없어 보이던 미국 영화계 … 미키 마우스로 뒤흔든 디즈니

예상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애니메이션은 영화의 한 장르로 전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가 태동할 때부터 함께 있었던 장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 애니메이션의 시작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이는 ‘레드오션’(기존 시장)에서 가능성을 찾아낸 월트 디즈니(1901~1966)의 도전 정신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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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가 미키마우스를 세상에 내놓은 1928년은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만든 지 30년 이상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영화는 산업으로서 성숙기에 들어서고 있었다. 미국에선 파라마운트·MGM 등 소수 메이저 영화사가 영화 산업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장비와 스튜디오는 물론이고 장기계약을 통해 인기배우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전국적 배급망과 극장도 이들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따라서 대형 영화사와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영화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레드오션의 할리우드에 디즈니는 21살의 나이에 입성한다. 잠깐 광고회사의 만화가로 일한 경력과 성공해보겠다는 의지, 젊음 외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 그였다. 그러나 디즈니의 접근법은 달랐다. 그는 과점적인 스튜디오 시스템을 벗어나서도 성공할 수 있는 영화를 꿈꿨다. 디즈니는 배우를 동원해 전통적인 형식의 영화를 찍지 않고, 혼자서 두 달 동안 무명의 소녀와 만화를 결합한 영화를 만들어 첫번째 성공을 거둔다. 24년 봄에 네 편의 속편을 더 제작하고 여기서 마련한 자본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캐릭터가 바로 미키마우스다.



 더 놀라운 점은 디즈니는 영화산업의 경영모델을 혁신했다는 것이다. 당시 메이저 영화사는 영화를 만들어 상영하고 관람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했다.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영화 속 캐릭터의 상품화는 당시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수익원이었다. 이런 새 수익 모델을 만든 것이 바로 디즈니다. 특히 캐릭터 상품화는 20세기 중반 컬러TV의 보급으로 위기에 처한 미국 영화 산업을 구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대가 흘렀지만 디즈니의 성공은 지금도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첫째, 어쩌면 모든 시장은 레드오션이라는 점이다. ‘블루오션’은 오직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보일 뿐이다. 젊은 디즈니 앞에 펼쳐진 바다는 붉은 색이었지만 그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푸른 바다를 보았을지 모른다. 둘째, 혁신은 재능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에서 미래를 보았던 것은 그 자신이 만화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혁신은 멀리 있지 않다.



예상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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