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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H 건강학] 음주 후 얼굴 벌게지면 심근경색증 '빨간불'

심근경색증은 성인 사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심장병이다. 심장 근육을 움직이는 혈관은 관상동맥이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병이다.



 여러 위험요인에 의해 관상동맥 안쪽이 손상을 받으면 혈관벽 내부에 지질이 침착하고 두꺼워진다. 그리고 좁아진 부위가 불안정하면 관상동맥 안을 흐르던 혈액 내의 혈소판이 활성화하면서 혈전이 생긴다.



 이 같은 상황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은 여러 가지다. 대표적인 것이 흡연·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가족력(부모형제 중 남자 55세 이하, 여자 65세 이하의 연령에서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경우)·나이·비만·운동부족·고콜레스테롤 식사 등이다. 나이는 남자의 경우 45세 이상, 여자는 55세 이상일 때 심혈관 위험요인으로 본다. 위험요인의 개수가 많을수록 관상동맥질환 확률은 높아진다. 이런 위험요인을 파악해 사전에 조절하는 것이 현대의학의 핵심이다.



 그런데 최근 심혈관계 질병의 새로운 위험요인이 대두되고 있다. 바로 두 번째 단계의 알코올 독성 분해효소, ‘ALDH’가 정상보다 기능이 훨씬 떨어지는 경우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비활성 ALDH가 생성되는 이유는 변형된 유전자 때문이다. 아시아, 특히 동북아시아 사람에게 많다.



 최근 10여 년간 한국·중국·일본의 의학자들은 ALDH의 약한 활성도가 심근경색증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심근경색증의 중요한 독립 위험인자라고 제시한 것이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대사증후군, 혈관내피세포 기능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아직 의료계와 학계에는 이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이 선천성 위험요인을 어떻게 조절할지 답이 없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은 약물복용과 생활습관 교정으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타고난 유전자에 의한 위험요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음주 후 안면홍조인 사람은 교정 가능한 기존의 위험요인을 젊어서부터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험요인을 비활성 ALDH 하나로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60대에 접어들면 다른 위험요인이 없어도 관상동맥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최근 태국의 미생물학자 위쉬이찬은 ALDH를 미생물에서 추출해 숙취해소제로 전 세계에 공급 중이다. 이 식품에 ALDH가 실제로 포함돼 있는지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를 검증해 심근경색증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강보승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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