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전직 부시장 또다른 도전 … 두바퀴로 3000㎞ 유럽순례

최광철(왼쪽) 전 강원도 원주시 부시장 부부가 유럽 자전거 여행을 앞두고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이찬호 기자]
‘바이크 보헤미안(Bike Bohemian).’ 자전거로 서부유럽 여행에 도전하는 최광철(59) 전 원주시 부시장과 부인 안춘희(56)씨 부부의 명함에 새겨진 문구다. ‘자전거를 탄 집시’란 뜻으로 이들의 여정을 짐작할 수 있다. 최씨 부부는 100일 가까이 자전거를 타고 서부유럽 6개국 3000㎞를 달릴 계획이다. 이들은 16일 인천공항을 출발,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흘 정도 머무르며 시차 적응과 함께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후 라이딩을 시작, 10월 23일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최광철씨 자전거 세계일주 꿈
9급 → 7급 → 원주시 부시장
16일부터 아내와 대장정의 길

 지난 6월 말 원주시 부시장에서 명예퇴직한 최씨가 지구촌 자전거 여행을 구상한 것은 2009년. 은퇴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최씨는 돈벌이에 기웃대기 보다는 자신과 부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자전거 세계여행을 하자고 결심했다. 2004년 한강변에서 흙투성이인 산악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을 본 최씨는 다음날로 산악자전거 2대를 구입해 부인과 함께 산악을 누볐다. 정선 민둥산과 대관령 등 전국의 유명한 산악자전거 코스를 섭렵했다. 2009년 자전거를 다시 구입하면서 여행용으로 개조해 땅끝마을 종주, DMZ 횡단 등 자전거 여행을 즐겼다.



 최씨는 자전거 세계여행을 준비하면서 어떤 주제로, 어느 코스로 가느냐를 가장 염두에 뒀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잘 가지 않는 곳, 한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코스를 찾다가 강을 따라 달리기로 했다. “강은 문화의 발상지입니다. 강 주변을 달리며 역사와 문화를 흠뻑 음미하겠습니다.” 이 같은 생각에 최씨 부부는 도나우강이 흐르는 오스트리아 빈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 곳에서 강을 따라 린즈로, 이어 도나우강, 인강, 일츠강 등 3개 강이 만나는 독일의 국경도시 파사우로 갈 계획이다. 이어 프랑크푸르트부터는 중세문화가 잘 보존된 300㎞의 ‘낭만가도’를 달리고, 본을 거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갈 예정이다. 이어 해변을 따라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 칼레에서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 런던으로 가 템즈강을 만난 후 리버풀에서 여정을 마칠 계획이다. 가는 곳마다 대부분 야영을 할 계획으로 텐트와 침낭 등 자전거 외 짐의 무게만 30㎏ 정도에 달한다.



 최씨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청실홍실, 화천 세계평화의 종 책갈피, 비녀, 휴대전화 고리 등의 기념품을 준비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한국의 70~80년대 노래 10여 곡도 녹음해 간다. 여행지 주민과 어울려 노래를 듣고, 준비한 기념품을 나눠주는 등 교류할 생각에서다.



 최씨는 휴대전화를 활용해 이번 여정을 곧바로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ckchoul)와 페이스북(facebook/kwangchoul.choi)으로 알릴 계획이다.



 최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성수동 시계공장에서 일하고, 천호동에서 리어카 채소 장사를 하면서 미인가 중·고교를 다니다 9급 공무원이 됐다. 이후 7급 공채에 합격해 중앙부처로 옮겨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쉰 살이 넘어 학사학위를 받는 등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모습을 후배에게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행에 이어 2015년 2월에는 인도 갠지스강을 따라 자전거로 여행할 계획이다. 미국 미시시피강, 중국의 황하도 그의 자전거 여행 대상지이다.



이찬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