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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유아용품 사러 가고 또 가고 … 30대 아빠는 마트의 큰손

일회용 젖병(왼쪽)과 기저귀 가방.
서울 성동구에 사는 회사원 오진우(30)씨는 매일 아침마다 2개의 가방을 들고 출근한다. 하나는 서류가방, 나머진 28개월된 아들의 어린이집 가방이다. 어린이집 가방에 들어갈 아들의 여벌 옷과 간식·육아노트를 챙기는 것은 오씨의 아침 출근 준비 과정 중 하나다. 아이의 몸상태와 당부의 말을 육아노트에 적는 것은 이제 당연한 오씨의 몫이다.



 아내 이정하(30)씨도 숨통이 트였다. 어린이 집에 아기가 가 있는 낮 시간 동안 집안일은 물론 육아로 인해 그만둘 수 밖에 없었던 파아노 강습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씨는 등하교를 맡다보니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아내보다 더 잘 안다. 종종 아이와 함께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간식과 이유식 거리를 산다.



 공동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 실행에 옮기는 30대 남성들이 늘면서 대형마트 유아용품 코너의 주요 손님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마트 고객분석팀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전 연령대의 남녀를 통틀어 30대 남성의 유아용품 구매 비중이 21.4%로 나타났다. 2012년 15.1%, 지난해 19.5%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45%였던 30대 여성의 비중은 43%로 줄었다. 롯데마트 역시 30대 남성의 유아용품 구매 비중이 2012년 18.4%에서 올해 들어서는 22.5%로 커졌다. 전 연령대와 성별을 통틀어 구매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연스레 대형마트들은 이런 ‘파파육아족’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액상 분유다. 가루분유를 어느 정도 비율로 물과 섞어야하는지 ‘감’이 부족한 아빠들의 실수를 줄여준다. 지난달까지 이마트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04.8%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95.4%의 판매 신장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올 5월 영유아 전문 식품업체 베베쿡과 손잡고 대형마트 최초로 냉동 이유식 8종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로 남성들이 활용하기 좋은 백팩 형태의 ‘데이즈 베이비 기저귀가방’을 출시했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이유식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보냉주머니를 달았다. 자주 소독해줘야하는 젖병 대신 일회용 젖병과 젖꼭지도 매출이 올 들어 20%가까이 증가했다. 캐리어 전문 브랜드 리틀라이프는 트레킹을 즐기는 아빠들이 아이를 데리고 야외할동을 할 수 있게 돕는 용도의 캐리어를 판매하고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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