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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교육업체 주식 11년간 매매 … 내부거래 의혹”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매제가 임원으로 근무한 회사의 주식 거래가 도마에 올랐다. 5·16 쿠데타에 대한 김 후보자의 인식을 두고 야당 의원들과의 신경전도 첨예했다.



야당 “매제가 내부정보 공시 담당”
김 “손해 봤는데 그게 내부거래냐”
“5·16은 정변” … 여야 모두 질타
“너무 긴장 … 30초만 숨 쉴시간을”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교수로 일하던 2003년부터 11년간 매제가 임원을 지낸 사교육 업체의 주식을 20여 차례 매매했다”며 내부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시장경제에서 누구나 주식을 팔고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주식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는데 어떻게 내부거래냐”고 반박했다. 그는 “노후대비용으로 주식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김 후보자의 매제는 사교육 업체의 전신인 디지털온넷에서 내부 정보를 공시하는 업무를 담당한 전무였다”며 “김 후보자가 해당 회사의 주식을 여러 차례 매수한 뒤 매도하는 사이에 카드사 비밀번호 보호시스템 개발 공시가 나오거나 백화점 통합전산시스템을 수주했다는 등의 호재성 공시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매제가 다니는 회사라서 흥미가 생겨 주식을 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5·16에 대한 김 후보자의 인식을 집중 문제 삼았다. “5·16이 쿠데타인가 혁명인가”라는 새정련 윤관석 의원의 질문에 김 후보자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김 후보자는 “당시 최빈국이었고 어지러웠던 사회상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표현했다”며 “지금은 쿠데타로 불리지만 훗날엔 다시 생각해볼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쿠데타보다는 정변이었다는 쪽에 제 생각이 더 가 있다”고도 했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개인적 견해를 확실히 해달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분명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적 답변을 하라면 정변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정련 박주선 의원은 “모든 교과서가 5·16을 쿠데타로 표현했는데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역사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에서도 충분히 예상된 5·16 관련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김 후보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5·16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가 또 정변이라 하고 다시 훗날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하니 혼란이 생긴다”며 “이런 분이 어떻게 사회부총리까지 맡아서 할지 안타깝다”고 했다.



 교수 취임 이전 교사로 근무할 당시 특혜를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정련 배재정 의원은 “서울시 인사기록 카드를 보면 1975~79년 강서중에서만 일했다”며 “순환보직 규정을 어기고 한 학교에만 있던 것은 특혜”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79년 대방여중으로 옮겼는데 기록이 누락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질문에 답하다 수 초 동안 말을 잇지 못했는데, “너무 긴장이 된다. 30초만 숨 쉴 시간을 달라”며 휴식을 요청하기도 했다.



 청문회에선 그동안 집중 제기됐던 논문 의혹이 거듭 불거졌다. 제자가 언론에 기고하며 불거졌던 칼럼 대필 논란과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제자가 스승의 허물을 탓할 순 있지만 스승이 제자를 탓할 순 없다”고 했다.



 공동연구물을 단독 실적으로 한국연구업적통합시스템(KRI) 등에 올린 데 대해 김 후보자는 “부덕의 소치다. 컴퓨터 입력에 익숙하지 못해 공동저자 2명인데 제 것만 넣는 줄 알고 1번에만 넣었다”고 말했다.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선 “학계에서 일반적인 내용은 인용해도 표절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김 후보자의 이런 답변을 놓고는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까지 “단독저자로 된 제자의 학위 논문을 교수 이름으로 논문을 실은 게 어떻게 실수냐. 잘못한 것은 솔직하게 잘못됐다 말하고 거울삼아 잘하겠다고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의원들의 질문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간혹 보였다. 새정련 안민석 의원은 “질문에 집중하지 않고 동문서답하며 얼렁뚱땅 시간만 끌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 노조라는 법원 판결에 따른 전임자 복귀 문제 등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법의 판단에 의한 것은 법에 따라야 하고, 특히 교육에 정치나 이념 편향이 있어선 안 된다”며 “전교조 관련 분들도 국민인데 다 버리고 갈 수 없으니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대화해 공동으로 가는 로드맵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윤석만·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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