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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호텔 분신소동 원인은? 룸살롱 하던 40대男이 …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분신자살 소동을 벌이다 11시간만에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유흥업소 운영을 못하게 된데 따른 손해배상금 30억원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소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삼성동 라마다호텔 객실에서 휘발유를 뿌리고 문을 잠근 채 “호텔 소유주 라미드그룹 문병욱(62)회장을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박모(49) 씨에 대해 예비방화ㆍ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 호텔 지하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박씨가 지난해 명도소송에서 패해 가게를 내주게 되자 호텔 측에 손해배상금 30억원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문을 연 박씨의 룸살롱은 불법 성매매알선 사실이 적발돼 2012년 6월 호텔과 함께 영업정지를 당했다. 당시 호텔 측은 구청의 영업정지 처분에 불복해 5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냈지만 대법원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았다.



호텔 측은 “해당 업소는 공동 운영이 아닌 단순 임대였고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박씨와 지난해부터 법적 소송을 벌였다. 결국 박씨는 지난 2월 명도 집행으로 호텔에서 쫓겨나게 됐다. 호텔 측이 박씨에게 10억원의 보상금을 제시했지만 박씨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에게 호텔 객실 50여개를 빌려줘 성매매 장소로 사용되도록 한 문 회장을 지난해 12월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불구속기소했고 같은 혐의로 박씨를 수배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호텔 측이 강제명도 명령을 받아들이면 적절한 손해배상금을 주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호텔은 박씨가 운영하던 유흥주점 자리에 푸드코너와 피트니스 클럽 등을 짓고 있다.



박씨는 8일 오후 2시쯤 투숙객으로 위장해 7층 객실에 들어가 객실바닥과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문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문자메시지와 현장 사진을 경영진에게 보냈다. 호텔 측의 신고로 이날 오후 6시쯤 경찰ㆍ소방인력 100여명과 소방차량 22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투숙객 190여명을 전원 대피시켰다. 경찰은 휴대폰을 통해 박씨를 설득하는 한편 호텔 부사장과의 면담을 주선했고 박씨는 결국 9일 오전 4시 50분쯤 스스로 문을 열고 경찰에 자수했다. 강남경찰서 박미옥 강력계장은 ”박씨가 호텔 사장단에 적절한 손해배상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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