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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결혼식 하객도 스펙보자는 남편에 위자료 책임

중소기업 오너의 딸인 A씨는 2011년 지인 소개로 직장인 B씨를 만나 교제하기 시작했다. 만난지 6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했지만 교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A씨의 경제적인 면에만 관심을 가지는 B씨로 인해 자주 다퉜다.



B씨는 고위공직자 출신인 자신의 아버지가 A씨 아버지의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등 영향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결혼 후 자신의 직장을 그만두고 A씨 아버지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상견례 자리에서는 예단으로 8000만원 상당의 벤츠 자동차 및 현금 7000만원 요구했다. 결혼식을 두 달 앞두고는 “결혼식에 초대할 A씨 친구들의 부모의 직업을 조사해 최종 참석자는 5명만 선발하도록 하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A씨는 “그런 식으로 하면 친구들을 초대하지 않겠다”고 답해 넘어갔지만 준비과정에서 많은 마찰을 빚었다.



우여곡절끝에 2012년 6월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다툼은 계속됐다. B씨는 혼인신고를 차일피일 미루며 예단으로 약속한 벤츠 승용차를 A씨 측이 빨리 사줄 것을 종용했다. A씨 아버지 회사사정이 어렵다는 얘기에는 “니네 집을 팔아서라도 차를 해결해. 네 엄마 골프채 다 팔고 노력 좀 하시라 해” 등의 폭언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여자관계를 의심하는 A씨를 때리기도 했다. 결국 견디다 못한 A씨는 결혼식 후 3개월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 소송을 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김태의)는 A씨가 B씨를 상대로 낸 사실혼 관계 해소를 원인으로 한 위자료 지급 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6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B씨는 사랑보다는 경제적 조건을 보고 결혼한 측면이 강하다”며 “결혼 후에도 부인을 배려하거나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등 사실혼 관계 파탄의 근본적 책임이 있는 만큼 위자료를 지급해야한다”고 밝혔다.



박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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