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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여성판 다보스포럼 창설"

일본이 ‘여성판 다보스포럼’을 창설한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8일 “오는 9월 세계 각계의 여성 지도자 약 100명을 도쿄로 불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며 “이 여 성지도자 회의를 전세계 경영자 및 정치인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아니아를 순방 중인 아베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히고 “이 회의를 매년 개최해 여성의 활약을 일본이 주도해 나간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당장 올 9월의 1차 창립 모임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왼쪽) 국제통화기금(IMF)총재, 셰리 블레어(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부인·오른쪽)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일본 전역에서 관련 행사를 열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여성판 다보스포럼’에선 여성의 사회 진출을 경제 성장에 연결하는 방안과 개발도상국 여성의 권리 확립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판 다보스’는 프랑스 북부의 고급 휴양지 도빌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위민즈 포럼(Women’s Forum)’이 대표적이나 아베 정권은 이를 상회하는 포럼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아베의 이 같은 구상은 일본 정부가 여성의 사회 진출에 소극적이라는 국내외 비판을 반전시키려는 노림수로도 해석된다. 현재 일본 여성의 사회 진출 비율은 국회의원 10.8%, 국가 공무원 26%, 검사 20.4%, 100인 이상 기업의 부장급 4.9%, 재외공관 외교관(공사·참사관급) 5.3% 등 미국·유럽 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아베 정권은 지난달 발표한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성장전략)’에서도 “최대의 잠재력인 여성의 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장전략의 핵심”이라며 ‘여성의 사회 참여’를 강조했다.

 하지만 아베의 ‘여성판 다보스포럼’ 구상 발표가 대표적 여성 인권 침해 사례인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태도와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 정부는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와 관련, “군이나 관헌(官憲)이 집에 들어가 강제로 (위안부를) 끌고 갔다는 ‘협의의 강제성’을 뒷받침할 자료가 없다”는 부차적 내용은 각의 결정을 통해 공식 정부 견해로 채택하고 있지만(2007년 아베 1기 내각), 고노 담화 그 자체에 대해선 “관방장관 담화일 뿐”이라며 정부의 공식 견해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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