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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과일 맛·가격 지키는 '이마트 저장소'

경기도 이천시 이마트 후레쉬센터에서 직원들이 공기조절(CA) 저장고에서 꺼내온 수박을 검수하고 있다. CA저장고는 이산화탄소·산소·질소 농도를 조절해 농작물의 변질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장마철에도 당도 높은 수박을 먹을 수 있다. [사진 이마트]

태풍이 오더라도, 장마가 시작되더라도 수박과 상추 품질과 값이 크게 변하지 않게 생겼다.

 8일 오전 경기도 이천의 이마트 후레쉬센터 3층에 들어서자 서늘한 냉기가 느껴졌다. 빨간색 칠을 한 채 굳게 닫혀있는 저장실 문에는 ‘CA(Controlled Atmosphere)’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문 하단에 설치된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수박들이 박스에 담긴채 놓여있었다.

 이 수박들은 10일부터 이마트 전국 점포에 선보이게 된다. 이른바 ‘노화 억제 수박’이다. 이마트는 지난주에 수박 5000통을 전북 고창, 충북 음성에서 사들여 이 곳에 저장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예전에는 태풍이나 장마가 시작되면 산지에서 수박은 거의 폐기처분되고, 소비자들도 맛없는 수박을 평소보다 비싸게 사 먹어야했다”며 “저장 기술을 발전시켜 소비자에게 기후가 안 좋은 시기에도 맛좋은 농산물을 싸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10일부터 8kg정도의 수박을 1만1500원에 판매키로 했다. 예전에는 1만3500원 하던 제품이다.

 이날 CA저장소 앞에서는 기자들을 상대로 수박 시식도 이뤄졌다. 10일 동안 일반 냉장저장고에 보관했던 수박과 CA저장소에 놔 뒀던 수박이 비교 대상이었다. 일반 냉장저장고의 수박을 쪼개 당도 측정기에 놨더니 9.5 브릭스(Brix·당도 측정 단위)를 나타냈다. 반면 CA저장소에서 꺼낸 수박은 13.9브릭스가 나왔다. 이홍덕 이마트 후레쉬센터장은 “기존 대기조건인 질소 78%, 산소 21%를 산소 2% 전후, 이산화탄소 5~7% 전후, 질소 90~92%로 조정해 과일이 익는 속도를 늦추는 기술을 적용해 맛을 산지에서 수확할 당시처럼 보존할 수 있다”며 “이미 선진국에서도 무해하다고 입증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CA저장소에 상추도 보관하고 있었다. 지난해 7월 1일 1만2770원(4kg)이던 상추는 장마가 시작된 그달 19일 4만3822원까지 뛰었었다. 이 센터장은 “저장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이마트에서 장마철에 판매되는 상추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천=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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