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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母, 내연남 관계에 걸림돌 이유 딸 셋 버려

내연남과의 관계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 등으로 친딸 3명을 길에 버린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7일 박모(2)양 등 자신의 딸 3명을 길가에 버린 혐의(아동유기)로 고모(27·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3월23일 오후 7시쯤 시할머니가 사는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아파트 앞 길가에 아이들을 놓아두고 모습을 감췄다. 시할머니와는 평소 연락을 하지 않았고, 아이들을 버릴 당시에도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

고씨는 일용직 일을 하던 전 남편이 생활비를 2~3개월에 한번씩 가지고 오는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콜센터 등에서 일하며 살림을 꾸려왔다. 하지만 경제 문제 등으로 가정불화가 이어지자 지난 3월19일 이혼하고 나흘 후에는 아이들을 버렸다.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과 함께 내연남 김모(27)씨와의 관계에 아이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길가에서 "엄마"를 부르며 울던 아이들은 김씨의 시할머니에 의해 발견돼 현재 전주의 한 아동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경찰은 아이들을 버린 후 종적을 감춘 고씨를 지난 4일 오후 8시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 내연남의 원룸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는 남편 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이들이 어디 있는지 조차 묻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철암 기자 kwon6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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