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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엑소시스트 공식 인정

로마 교황청이 악령에 맞서는 사제의 퇴마 행위를 공식 인정했다.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2일(현지시간) 교황청이 최근 성직자회의에서 국제퇴마사협회의 정관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협회엔 30개국 사제 250명이 가입돼 있다.

 이번 결정은 퇴마에 관심이 많은 교황 프란치스코(사진)의 지원 덕인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지난해 5월 악령에 들렸다고 주장하는 남성 신도의 머리에 두 손을 얹고 기도해주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퇴마 전문가들은 이 행위가 “악에서 해방하는 주문 혹은 퇴마 행위”라고 분석했다.

 교황청은 이에 대해 “퇴마가 아닌 단순한 기도였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가 전임 교황들보다 악령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사탄을 의인화해 말하길 즐기고 ‘악마의 작업’에 대한 언급도 빈번하다. 국제퇴마사협회의 프란치스코 바몬테 신부는 “퇴마 신부들이 부족해 퇴마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라레푸블리카에 말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귀신들리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선 올 초부터 최소 18명의 퇴마 신부가 신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3일 보도했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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