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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해진 ELS 투자자들 넷 중 셋이 '원금 비보장'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특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분기 ELS 발행금액은 13조79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었다. ELS 발행금액은 지난해 3분기 7조원대에서 4분기 14조원대로 급증했고, 올들어서도 분기별로 13조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ELS는 가입기간 동안 기초자산으로 삼는 종목이나 지수의 가격이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않으면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저금리가 장기화하고 주식시장도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보다 과감해지고 있다. 2분기 전체 발행액 중 원금이 보전되지 않은 상품은 10조4236억원 어치로 전체의 75.5%를 차지했다. 이는 1분기보다 비중이 5.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원금 전체가 보전되는 상품의 비중은 1분기 28%에서 2분기 23.1%로 줄었다. 최근 ELS의 기대 수익률이 떨어지자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초자산으로는 개별 종목보다 지수를 선택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2분기 기초자산이 지수인 ELS는 전체 발행액의 95.9%를 차지했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을 위해 앞다퉈 돈을 풀면서 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유례없이 낮아져 있는 영향이다. 한편에선 지나친 ‘쏠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에 발행되는 지수형 ELS가 대부분 코스피200 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활용하고 있는 탓이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특정 해외 지수로의 쏠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자칫 해당 지수가 급변할 경우 국내 ELS 시장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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