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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공동 산업단지 건설" … 새만금 차이나밸리 기대

“친구가 먼 곳에서 왔는데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한·중 비즈니스 포럼
450명 참석 … 수교 이래 최대 규모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중국 신실크로드와 연계하자"
박 대통령도 경협 다원화 강조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비즈니스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신을 ‘친구’라고 칭했다. 포럼을 주최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똑같은 문구를 인용하며 환영사를 했다. 시 주석은 박 회장의 인사말을 언급하며 “마음이 통했다”고 말해 포럼장에 웃음이 퍼지기도 했다. 이날 포럼은 양국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450여 명이 참석해 한·중 수교 이래 최대 규모의 경제포럼으로 기록됐다.



 시 주석은 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중·한 경협을 심화하기 위해 새로운 체제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한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상하이 자유무역 시범지구를 소개하며 “경제를 발전시키는 건 문을 닫고 수레를 만드는 식으로 안 된다”며 “전략적인 안목으로 경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인이 목말라하는 중국의 한국 투자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2012년 중국은 842억 달러를 해외에 투자했는데 이 중 한국 투자는 1%에 불과했다. 시 주석은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아직 시작 단계”라며 “마치 빼꼼히 고개 내민 작은 꽃이지만, 정성스럽게 키우면 꽃향기가 널리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방안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양측이 공동으로 산업단지를 건설해 신에너지·신소재·전자통신·기능설비제조·환경 등 전략적인 유망 산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시 주석의 ‘공동 산업단지’ 발언으로 ‘새만금 한·중경협특구(차이나 밸리)’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만금 간척지에 25.8㎢ 규모로 추진 중인 이 특구는 양국이 공동으로 공단을 조성하고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핵심 사업으로 에너지 기술 공동 개발과 세계 표준화를 내세우고 있다. 시 주석이 언급한 에너지 분야 협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포럼 연설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에너지·신산업 등으로 다원화해야 한다” 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중국은 ‘쩌우추취’(走出去, Go Global)라는 이름으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은 전 세계 47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新) 실크로드 구상’ 간에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두 구상이 연계되면 중국은 극동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고 양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란 한·중·일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를 포괄하는 역내 경협을 바탕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구상이다. 시 주석의 ‘신(新)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은 과거 중국의 비단길로 불렸던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의 경제권을 하나로 엮는 것으로 ‘중국몽(中國夢)’으로 통한다.



 비즈니스 외교도 활발했다. 시 주석은 포럼에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한국 기업인 15명, 중국 기업인 15명과 간담회를 했다.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을 이전해야 하는 금호아시아나의 박삼구 회장은 “(시 주석으로부터) 공장 이전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현대차 충칭 공장 설립에 대한 건의를 했다. 포럼 후 시 주석은 신라호텔 내에 특별히 마련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을 둘러봤다. 구본무 LG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시 주석을 안내했다.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1박2일 방한 일정 동안 시 주석을 네 번(만찬, 서울대 강연, 포럼 전 간담회, 전시회)이나 만나 돈독한 관계를 입증했다.



김현예·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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