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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흰색·파란색 … 옷 색깔은 펑리위안의 메시지





중국 '제1부인' 빛난 패션
녹색 블라우스, 방한 진심된 마음
순백색 재킷, 백의민족 존중 의미
파란색 재킷, 양국 경제협력 강조
3일 밤 동대문시장서 깜짝 쇼핑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52) 여사는 중국의 ‘제1부인’은 대외활동에 나서지 않는다는 관례를 깨고 국제 무대에서 화려한 외모와 세련된 패션감각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에 한국에서 보여준 펑 여사의 옷차림엔 중국이 한국에 전달하고자 하는 정치·외교적 메시지가 잘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펑 여사가 지난 3일 오후 11시 무렵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센터를 방문한 모습. 검정 바지에 여유 있는 사이즈의 흰색 셔츠를 입되 목 깃을 세워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패션을 선보였다.
 지난 3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펑 여사는 우아했다. 부드러운 상아색의 재킷은 둥근 보자기 모양으로, 절개선이 딱딱 떨어지는 서양의 재킷과는 다른 동양의 미를 나타냈다. 그 안에는 녹색 먹물이 자연스럽게 번진 듯한 얇은 블라우스를 입었다. 여성적 매력을 풍기면서도 나무나 풀을 연상시키는 색채가 차분한 느낌을 줬다. 전문가들은 펑 여사가 사군자인 매란국죽 가운데 난(蘭)을 상징하는 녹색 차림으로 입국하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진정성을 표현했다고 분석했다. 여름을 상징하는 난은 절개와 지조를 의미한다. 치마와 구두, 핸드백은 검은색 계열로 맞추고 액세서리도 단순한 진주 귀고리를 선택해 퍼스트레이디의 기품과 방문국에 대한 예의를 동시에 나타냈다. 간호섭(한·중 패션산학협회 명예회장) 홍익대 교수는 “펑 여사는 외모 자체가 매우 화려하기 때문에 반짝이는 보석을 걸치거나 화려한 장식을 한 옷을 입었다면 과한 느낌이었을 것”이라며 “한 단계 누그러뜨린 패션으로 한국을 찾는 진심 된 마음을 내보이고 본인의 기품도 높였다”고 말했다.



 또 펑 여사는 방한 중 유난히 흰색 옷을 즐겨 입었다. 백의민족으로 불린 한국의 문화를 존중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그중 백미는 3일 청와대 조윤선 정무수석과 창덕궁 경내를 돌 때 입은 순백색의 긴 재킷이었다. 목 깃이 살짝 올라와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연상시킨 디자인이었지만, 많은 사람은 “한복을 입은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하얀 옷 위로는 짙은 녹색의 커다란 모란꽃 모양 브로치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모란은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으로 부귀와 영화를 상징한다. 패션 트렌드 연구기관인 인터패션플래닝의 김효정 선임연구원은 “시각적으로 편안한 녹색의 브로치를 선택한 것은 평화롭고 우호적인 양국 관계에 대한 희망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 교수는 “펑 여사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일관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펑 여사는 앞부분은 올리고 뒤는 늘어뜨린 머리 스타일, 진주 목걸이와 귀고리, 깃이 세워진 옷을 즐겨 입는다. 간 교수는 “펑 여사의 패션은 동서양 문화를 적절히 조화시킨 게 많다”며 “과거와 현재, 보수와 혁신의 조화를 통해 중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여성상을 만들어가려는 게 패션에 숨어 있는 코드”라고 말했다. 당당한 중국 여성의 이미지는 4일 서울대 방문에서 극대화됐다. 펑 여사는 이날 단정한 검은색 재킷과 흰색 블라우스 위에 백금과 진주를 섞은 브로치를 달았다. 김효정 연구원은 “미래를 향한 여성 리더의 모습을 잘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웨이보 등 중국 온라인에서 4일 화제를 모은 젊은 시절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김수현(도민준 역할)의 사진.
 ◆젊은 시절 시진핑, 도민준 비교 사진 화제=4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온라인에선 젊은 시절의 시진핑 주석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남자주인공인 김수현(도민준 역할)을 비교하는 사진이 화제가 됐다. 펑 여사가 전날 조윤선 수석에게 “딸과 함께 시 주석의 젊은 사진을 보며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게 전해지면서였다. 흑백 사진 속의 젊은 시 주석은 지금과는 달리 날씬한 모습이었다. 펑 여사는 3일 청와대에서 국빈만찬이 끝난 직후 오후 11시쯤 서울 동대문 시장의 롯데피트인 쇼핑몰을 깜짝 방문했다. 펑 여사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전통 자기로 만든 오르골 매장이었다. 펑 여사는 신윤복의 미인도가 그려진 오르골을 관심 있게 봤다. 이어 나전칠기 공예품 매장을 찾은 펑 여사는 검은 바탕에 은색 빛깔의 자개 조각이 빛을 내는 머리핀 4개를 구매했다. 펑 여사가 가장 오래 머무른 매장은 ‘관광기념품 판매점’이다. 이곳에서 펑 여사는 약과세트 2개와 곡물과자 1개를 구입했다. 전부 원화로 지불했다.



이소아·이서준 기자



펑리위안 방한 패션의 숨은 코드



펑리위안 여사가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했다. 펑 여사는 시원한 느낌의 흰색 원피스에 파란색 재킷을 입고 흰색 스카프를 둘렀다. 백의민족으로 불리는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신뢰를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두 나라 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펑 여사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옷차림. 소매에 꽃무늬 수가 놓인 상아색 재킷은 한복 저고리의 선과 닮았고, 먹물이 번져 가는 듯한 녹색 블라우스는 동양의 미를 물씬 풍긴다. 치마와 손에 든 핸드백, 구두는 모두 어두운 색으로 맞춰 단아하고 기품 있는 느낌을 준다.



지난 3일 창덕궁을 둘러볼 때는 흰색 치마에 목 깃이 세워진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재킷을 입었다. 중국의 전통의상인 치파오와 비슷하지만, 백의 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한복도 연상케 한다. 왼쪽 가슴에 단 짙은 녹색의 꽃 모양 브로치가 흰색과 대비돼 단아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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